0012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화(한국어 더빙)
헬로키티7979의 깐징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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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1년 내내 이상한 감독 겸 프로듀서가 만든 정신없는 초현실주의 영화.
밤을 새워가며 편집작업을 한 결과 일단 완성은 했고,
우리들 SOS다는 드디어 평화로운 문화재 첫날을 맞이했다.
다행히도 구체적인 교섭이나 선전활동 같은 건 하루희가 스스로 앞장서서 다 했기 때문에,
나는 위탁 상영을 맡고 있는 영화연구회에 상영용 DVD를 건네준 다음,
잠을 못자 멍해진 머리로 한가하게 학교를 돌아다니며 나름대로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내게는 강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명이 하나 있었다.
이제는 멈추지 않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지만,
I believe.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없는 것 같아.
You'll be right.
느끼는 게 맞다.
그렇죠? 그렇죠?
진실이 거짓일까?
함께 들어주세요.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나를 봐주세요.
내일은 과거가 되었다.
오늘의 지금이 기적이다.
잡아봐.
미래를.
I believe you.
교내 앙케이트에서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던 무력한 우리 반과는 달리,
나가토와 코이즈미, 아사이나 선배는 각각 자기 반에서 기획한 일에 충실히 기여하고 있었다.
당신은 5분 15초 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5분 28초 후에 그것을 발에 떨어뜨리고,
7분 6초 뒤에는 간판에 머리를 부딪히고,
그러면서 그녀와 부딪혀 넘어지고,
그때 그녀의 가방에서 소지품이 떨어지고,
나가토, 제발 정도껏 해라.
점이랑 예언은 전혀 다르다고.
그러므로 이 세계, 즉 자연이라는 것은 확률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곳에서는 확률론이 성립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좀 더 타당하겠군요.
지금 우리들은 자연에서 너무 멀어졌다.
말하자면 초자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6마리의 쥐가 있다고 해보죠.
이건 또 뭐냐?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면서 연기를 하라고.
야!
수학은 있었어?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야.
그래도 탁구부의 핑퐁 아이스크림은 맛있더라.
3학년 3반에 어묵도 맛있었어.
2학년 5반에 초콜릿 바나나.
그거 정말 초콜릿 많이 들었더라.
뭐야, 먹기만 한 거야?
오늘은 먹는 게 남는 거지.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커스텀 플레이 카페에 가볼까?
지난번에 바니걸 차림도 놀라웠는데,
이번엔 어떤 차림을 하고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노게런트리 영화에 출연해서 힘들게 물속으로 다이빙까지 해줬는데,
그 대가가 겨우 야끼소바 30% 할인권이라니.
너무하지 않냐?
불만 있으면 오지마. 그냥 돌아가라고.
무슨 말씀을! 아무리 그래도 아사이나 선배의 커스텀 플레이는 한번 봐줘야지!
영화에서처럼 하늘하늘한 미니스커트 웨이트리스 차림일까?
하루위의 촌스러운 센스랑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줘.
2학년 선배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웨이트리스 의상이라던데, 재밌겠는걸?
네네.
고마워.
야하! 케온이랑 친구들이잖아! 이쪽이야, 이쪽!
어서오세요. 손님 3명 완전 환영합니다.
어때 이 의상? 진짜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
여기 어때?
그거야 뭐, 사람 진짜 많네요.
진짜 엄청 먹는다니까? 있는 재료로 만든 서툰 야끼소바일 뿐인데.
이렇게 손님이 많이 몰려들어서 나도 정말 깜짝 놀랐어.
이렇게 남학생들만 바글거리는 건 우연한 일은 아니죠.
저 끝에 가서 줄 서! 빨리 가, 저리로!
요금은 선물이라는 거 알아두시고.
참고로 메뉴는 야끼소바랑 물뿐이라고.
야끼소바 1인분에 300엔! 선물은 완전 공짜!
그럼 여기.
3인분 맞지? 그럼 다 합해서 500엔을 해주지.
일실 썼다!
그럼 잠깐만 기다려. 음식 나오면 바로 부를 테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
저 사람도 너네랑 같은 서클이야?
아니.
그건 그렇고, 잔들은 다시 나눠야지.
쪼잔하긴.
수리야 선배가 말한 잠깐이라는 건 약 30분 정도를 말하는 모양이다.
상당한 시간을 기다린 다음 겨우 들어갈 수가 있었다.
네.
어서오세요.
선배다!
100만 달러짜리 야경도 놀라버린 눈부심의 극치를 보여주는 웨이트리스 등장!
서클실에서 보는 거랑은 또 다른 광채가 나는군.
잘 오셨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단위기차입니다!
영화 찍을 때 고마웠어요.
역시, 마음대로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뒀으면 난리도 아니었겠지.
굿 디자인상을 바치고 싶을 정도로 멋진 의상이다.
게다가 10대 패션 잡지 표지에 나와도 될 만큼 예쁜 언니들이 입고 있으니,
말 다 했지 뭐.
미크루는 식관을 나눠주는 역할이야.
설거지라거나 물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야키소가 서빙을 맡기면 분명히 계속 넘어져서 음식을 쏟을 것 같아서.
역시 제대로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결국 계속 밀려드는 손님들에게 떠밀려
야키소바 집을 5분 만에 빠져나온 우리들은
먹은 것 같지도 않은 기분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난 지난번에 큐니 만든 영화 보고 싶은데.
나도 어딘가 나올지 모르니까 확인해봐야지.
그딴 거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너한테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은근히 열받네.
야키소바만으로는 전혀 배가 안 불러.
과학부에 사는 바비큐 파티나 가볼까?
또 먹겠다고?
하지만 그 전에.
헌팅하자! 헌팅!
헌팅?
목표는 사복 입은 여자.
여자들 3명 정도 모이는 곳에 가서 말을 걸면 의외로 순순히 걸려든다는 말씀?
이 몸이 경험으로 터득한 법칙이니까 틀림없다고.
성공률이 거의 제로인 네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
난 사양할란다. 너네 둘이서 잘해봐라.
어, 나가 안 할래. 혼자서 해보든지.
성공하면 그 애의 친구라도 소개시켜줘.
뭐야, 니네들! 진짜 의리 없게 해!
의리가 없긴 뭐가 없냐.
헌팅하다가 특정한 누군가의 눈에 띄기라도 한다면 곤란할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래서 그런 거지.
뭐, 어쨌건 문화재나 열심히 즐기자고. 평범하게.
근데, 어디로 가야 하지?
강당에서 합주부 콘서트가 있고, 그 뒤에 경음악부와 일반 참가 그룹이라.
계속 앉아있을 수도 없고 하니, 어제 저녁 철야로 피곤해 쩔은 이 몸을 쉬게 하긴 딱이겠군.
지금까지 밴드 에이지였습니다. Thank you!
계속해서 경음악부 N.O.J의 공연입니다.
어떻게 된 거야? 쟤 또 뭐하는 거야?
스즈미아 하루이, 아주 잘하는데요. 물론 나가도록.
그 옷차림은 또 뭐냐?
서둘러 오느라 갈아입질 못했어요. 학생회에서 아주 시끄럽더라고요.
스즈미아 하루이가 강당에서 뭔가를 꾸미고 있다면서 말이죠.
그게 바로 저거야?
저, 안녕... 안녕하세요, N.O.J입니다.
밴드 멤버인 성인 에노모토, 나카리씨, 오카지마, 자이젠의 앞글자만 따서 N.O.J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사정이 있어서 오늘 이 무대에는 에노모토와 나카리씨가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저와 저쪽의 요키는 대타일 뿐, 진짜 멤버가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그럼 정식 멤버부터 소개하죠.
드럼의 오카지마!
그리고 베이스의 자이젠!
그리고 임시 보컬을 맡은 저.
기타는 사실 거의 메고 있기만 한데다 노래도 제대로 불렀는지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처음 악보를 본 게 무대에 서기 1시간 전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없었거든요.
아, 맞다. 대타가 아니라 진짜 보컬과 진짜 기타리스트가 연주한 진짜 곡을 듣고 싶은 사람은 이따가 얘기해 주세요.
아, MD 같은 걸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무료로 녹음해 주는 건 어떨까?
어때?
그럼 약속한 거야?
그럼 한 곡 더 하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두 곡밖에 준비하지 못했어요.
이게 마지막 곡이 되겠네요.
아직 많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모두들 힘을 다해 연주할 테니까 잘 들어주세요.
그럼 갑니다.
Lost My Music!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교문에서 영화 전단지를 돌리다가 모자라길래 서클실로 가지러 가던 중이었어.
그런데 신발장 근처에서 문화재 집행위원회와 NOG 멤버들이 무대에 서느니 못 서느니 심각하게 실랑이를 벌이더라고.
보컬을 맡은 에노모토 선배가 콘서트 전날에 편도선염 때문에 입원했고,
기타를 맡은 나카리시 선배는 그날 학교에서 넘어져서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두 명 다 연주를 못하게 된 거야.
특히 나카리시 선배는 3학년이라 마지막 문화재였으니 죽어도 나가고 싶었던 것 같아.
더군다나 자작곡이었으니.
하지만 나카리시 선배도 결국은 진찰 때문에 병원에 끌려갔어.
그래서 네가 실력을 발휘해서 나가게 됐다?
실력은 없었지만 말이야.
사실 나였다면 목이 찢어지든 팔이 부러지든 상관없이 분명히 나가서 연주했을 거야.
그랬겠지.
하지만 그때 나카리시 선배 상태를 보니까 나가긴 힘들 것 같더라고.
그럼 연주할 수 있는 다른 멤버들이 너무 불쌍하잖아.
그날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해버렸어.
괜찮다면 내가 대신 나가줄까? 하고.
그걸 오케이한 멤버들도 참 대단하다.
노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거든.
그랬더니 오카지마도 자이젠도 너는 분명히 잘할 거야 그러더라.
나 경음악부에도 임시로 가입한 적 있었거든.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걸까?
하루이는 기인 괴짜 전설로도 유명하지만
뭐든지 극복하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명성 또한 꽤 높으니까 뭐.
기타도 연습해서 제대로 연주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너무 없었어.
악보도 새로 외워야 하고 코드 잡는 것도 어쩌나 힘들던지.
그래서 나가토를?
응. 점을 치고 있는 곳에 쳐들어가서 이유를 말하니까 바로 날 따라와줬어.
너 그거 알아? 요키가 의외로 재주가 아주 많더라고.
악보를 한번 싹 보더니 완벽하게 연주하는 거야.
도대체 언제 그렇게 기타를 배울 걸까?
아마도 네가 부탁을 한 그 순간일걸?
저기 누가 찾아왔는데.
하루이한테.
빨리 가봐.
너도 잠깐 따라와.
편도선염은 이제 괜찮은 거야?
응. 거의.
손목은 어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시험 꼭 무대해야 하는데. 큰일 났지 뭐.
정말 고마워. 하루이.
어땠는지 알아? 그 무대 후에 갑자기 오리지널 음원 요청이 세더해서
얼마나 많은 MD에다 녹음해줬는지 몰라!
너도 들으면 깜짝 놀랄걸?
전부 네 덕분이야.
네 덕분에 우리들이 만든 소중한 곡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정말 고마워.
역시 수짐이야, 하루이야.
경음악보원으로서는 문화재가 고교 시절 마지막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직접 나가고 싶었는데.
하지만 기권하는 것보다 몇 십배는 더 좋았어.
그래.
뭔가 답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니, 괜찮다니까.
나도 기분 좋게 노래 불렀고, 곡도 정말 훌륭했고.
대가를 받는다면 오히려 기분이 상할 거야.
아, 그러지 말고 유키한테 한번 가봐.
사실 그 애는 내가 강제로 끌고 간 거거든.
벌써 갔다 왔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손가락으로 이 교실을 가리킨 게 다지만.
아, 그래?
아, 졸업하기 전까진 가끔씩 공연을 할 생각이니까
시간되면 꼭 보러 와.
저쪽에 친구랑 같이 말이야.
하루이는 그때부터 계속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교실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
이야, 어떻게 문화재에 예쁜 여자가 단 한 명도 안 보이냐?
내가 생각해봤는데 이 학교가 입주 조건이 너무 나빠서 그런 것 같아.
좀 더 평평한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니까.
점심을 급하게 먹은 탓인지 배도 더부룩하고 해서 산책을 나왔다.
말해두지만 특별한 의미는 절대 없다.
야!
뭐야?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편곡해서 부른 거니까 뭐.
원곡이 듣고 싶은 건 당연하겠지?
MD 신청한 애들 얘기야?
응.
하지만 임기응변치고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어.
적어도 선전은 잘 됐잖아.
하루만 더 있었어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있는 건지 좀 걸리긴 하지만
뭐라고 하면 좋을까?
지금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아, 이상하게 계속 마음이 진정이 안 돼. 왜 그런 걸까?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냐?
그건 말이야, 네가 다른 사람들한테 감사를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야.
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은 일만 골라서 하니까.
뭐야?
뭐 말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있으면 말해봐.
어차피 뭐 대단한 말도 아니겠지만 억지로 참는 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고 싶은 말 없는데?
맞다! 너 혹시 다룰 수 있는 악기 있어?
없어.
연습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더군다나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말이야.
야!
내년 문화재에는 우리들도 밴드로 참가해보자고.
물론 내가 보컬, 유키가 기타,
미쿠르 선배한테는 탬버린이라도 쥐어지고 무대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게 하면 되잖아.
이런, 이런.
물론 영화 제2탄도 만들어야지.
그럼 너네들은 좀 바쁘겠는걸?
역시 목표 수치는 항상 지난해보다 더 높게 잡지 않으면 재미없는 법이지.
잠깐, 잠깐!
자, 가자, 켠!
어디?
필요한 물품을 챙기러 가야지.
경목도 쌉가실로.
가보면 뭔가 콩가분이 떨어져 있을 거야.
또 부원들한테 작곡법 같은 것도 들어둬야지.
아, 참.
물론 안심해.
작사, 작곡, 프로듀서는 목땅 다 내가 할 테니까.
안무도.
벌써부터 하지 않아도 되잖아.
무슨 말 하는 거야. 1년은 금방 지나간다고.
그리고 안무는 왜 필요해? 밴드 하는 거 아니었어?
필요해. 우리들은 새로운 기념의 밴드를 형성할 테니까.
혹시 밴드랑 아이돌을 마구 섞어놓는 건 아니고?
불가능하지 않아.
내일 또 만날 때
웃으며 하믹!
기쁨을 모아보자.
이런 게 간단해.
쫓아가 봐.
잡아봐.
큰 꿈.
꿈.
좋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