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선배님과 듀엣 하고싶다" 눈에서 하트 뿜는 긴 머리 로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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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홍일(47)이 지난 22일 신곡 '그늘'을 냈다. '무명' 가수였던 정홍일이 2020년 '싱어게인'으로 이름을 알린 뒤 두 번째 낸 곡이다. 원래 14곡을 담은 정규앨범을 계획하고 곡도 다 준비했지만, 코로나19가 덮쳐 '첫 정규앨범' 계획은 미뤄졌다.
#정홍일#그늘#싱어게인
안녕하십니까, 가수 정홍일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늘이란 곡은 저한테는 새로 태어나는 느낌입니다.
이게 정말 그냥 99% 대중적인 코드의 어떤 음악이고
시작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29살 때 딱 그때 그 느낌의 감정이었어요.
직장에서 인교, 아내와의 헤어짐.
근데 참 우연치 않게도 제가 싱어게인 2집 부분을 골랐던 것 같아요.
45세의 정홍일이 29라는 번호를 가슴에 달았을 때
아, 이건 운명인가?
뭔가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중에는 이 번호판을 떼면서 화면에 넣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의 스물아홉은 여기서 끝이다.
나의 스물아홉의 고통은 여기서 끝이다.
너무나 인생에서 제일 힘들 때였어요.
남자 30달면 이거 인생 무너지는 거 아니야?
끝나는 거 아니야?
뭐 별 거 없더라고요.
별 거 없어요.
뭐 30은 30이고.
코로나가 제가 걸려가지고
녹음 일정이 좀 딜레이가 됐었거든요.
굉장히 빠듯빠듯하게 진행을 한 곡이죠.
다른 가수분들 코로나 걸리고 나서 노래가 안 된다.
그래, 힘들다고 하는데
제가 막상 걸리고 나서
이렇게는 안 될 줄은 몰랐거든요, 노래가.
스튜디오 한 번 녹음하고 사실 실패를 했어요.
노래가 너무 안 돼가지고.
근데 코로나 이거는 그냥 시간이 답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맥주도 좀 덜 마시고
몸에 좋다라는 건 그냥 차서 다 먹고
새로 제대로 뭔가 이제
시작하는 가수 정웅이 같은 느낌?
제대로 된 신고식을 하는 거죠.
음악을 저는 늦게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강당에서 친구들하고 노래.
그게 아마 인생의 첫 무대예요.
우우우 하는 거죠.
그때 공유록이 노래.
그런 거 소풍 때도 간간히 내가 나가서 노래를 불렀던 거예요.
노래하는 친구 하면 옆에서 막 이렇게.
근데 저는 되게 소심해가지고 그때
소심하더라도 나가서 억지로 막 불렀던 기억은 나거든요.
이제 그 이후로 내가 계속 음악을 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은 못 했어요.
지방에 광고 기획사였는데
CM송이라든지 멘트가 좀 틀리면
댄방으로 제가 성호 녹음도 좀 하고
음악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계기는 됐었고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듣잖아요.
그때 이제 음악이 좀 매력화됐던 시기였고
거기에서 만났던 직장의 선배가
우리 밴드의 리더 형이에요.
이후에 한 9년 전이었던 직장
다니면서 밴드 생활은 계속했었어요.
직장 마치면 부산 가서
앨범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직장을 다니는 개념이 음악을 하는 거예요.
밴드 거의 중간까지는 항상 짧은 머리야.
3집 내면서부터 조금 길어서
여기까지가 제일 뭔가 머리를 어떻게 하기가
제일 어색한 상황이라
그때까지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아 회사 다닐 때도 머리가 길었네 참.
그 회사 다닐 때 머리도 묶고
샴푸 등수도 중요하고
드라이 머리 말리는 것도 중요하고
바르는 것도 그렇고
전부 다 이제 순서를 잘 지킨다.
아내가 교육을 잘 시켜가지고
그대로
화장실 들어가서 머리 말리고 하는 시간이
한 1시간 걸릴걸요.
동녀성분들이 아는 그 시간 정도까지
펌은 안 하고요.
보통 때는 집게가 좀 마르고
한 1시간 정도 있다가 풀면 펌기가 있습니다.
제일 길게는 한 터리까지만 온 것 같아요.
동녀선배님하고 샴푸했어.
그럼요. 똑같이 가려고 해요.
배트 컴퍼니를 참 좋아하거든요.
영국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조용필
임재범 선배하고 대회를 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냥 옆에서 듣고 싶어요.
그분의 목소리를.
비상역
록 리더
백메탈 가수가 떠오르지 않나요.
그냥 아 이 목소리
우리 임재범 선배처럼
아 이 노래는 무조건 홍일이지.
정홍일이지.
이제 그런 가수가 된 게 많죠.
긴 절망
그 끝에
다 무너질 때
언제든 잠시 쉴 수 있는
그늘처럼
이 세상 앞에 당당히
더 큰 날개를
펼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