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불타고 백화점 털렸다...학생 시위가 방화·약탈로 변질된 진짜 이유 | 이윤정의 이슈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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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디오 조회수·2026.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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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개선 요구에서 전국적 폭력 사태로 번진 프랑스 시위
학생들의 목소리를 밀어낸 혁명 구호와 정치 세력 개입 논란
방화와 약탈로 번진 시위, 극좌 세력과 일반 범죄자 가담 논란
프랑스 사태를 이민 문제로 진단한 트럼프와 밴스의 경고
■ 에포크타임스 추천 도서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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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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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초한전: 새로운 전쟁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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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에 대한 비방성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타는 프랑스 지난 주말의 모습입니다
시청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고
백화점과 상점이 약탈당했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2300명 넘게 구금됐고
시위가 시작된 이후 다친 경찰과 헌병은
누적 900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의 출발점은 한 고등학교 교실이었습니다
교사가 부족하고 건물이 낡았다는 학생들의 호소였죠
하지만 시위 현장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학생들의 요구와 무관한
정치 구호와 깃발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위가 어떻게 불과 한 달 만에
도시를 불태우는 폭력 사태로 변했을까요
학생 시위가 어떻게 변질됐는지 어떤 조직이 가세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시작은 9월 중순 파리 교외의 한 고등학교였습니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열악한 학교 시설에 항의하며
수업을 거부했습니다
주변 학교들이 동참했고
시위는 대학과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정부도 움직였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7일 TV 연설에서
이달 말까지 첫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고
이튿날 교육장관은 교사가
특히 부족한 고등학교 114곳에
대체교사 3000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흔한 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생활비와 공공서비스 문제까지 결합했고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습니다
현장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는데요
에포크타임스 등 현지 취재 보도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6일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입니다
시위대 사이에서 "국가와 경찰 파시스트를 타도하라"
"모두가 경찰을 증오한다"
"무장하라" 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교육 문제와는 거리가 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우리는 모두 가자의 아이들"이라는 구호도 나왔고요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약칭 LFI의 창립자 장뤼크 멜랑숑을 지지하며
"멜랑숑을 대통령으로"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뿐 아니라
극좌 활동가와 노조원 중장년층도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시위 참가자는
약 25만6천 명 체포된 사람은 488명이었습니다
이튿날 파리정치대학에서 LFI 소속 의원들이
경찰 대열 뒤에서 봉쇄 시위대 쪽으로 음식과 물을 던져
전달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마침 이날은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3주년이었는데요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온 한 여성은 국기를 빼앗기고
욕설까지 들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제 고등학생들의 불만과는
상관없는 시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위의 변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건
8일 바스티유 광장이었습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감옥 습격 장소죠
수천 명이 "우리가 바스티유를 점령했다"고 외쳤습니다
군중의 머리 위로는
공산주의 깃발과 팔레스타인 깃발이 휘날렸습니다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뜻하는
‘10월 혁명' 팻말 "코뮌 만세"
"로베스피에르가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는
팻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위가 끝난 뒤 주변 벽에는
경찰을 모욕하는 낙서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의 참수를 요구하는 낙서도 남았습니다
학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나이가 많은 참가자도
다수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멜랑숑은 이날 엑스에 "바스티유를 다시 점령했다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13일에 다시 만나자고 썼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참가자를
7만1500명 체포자를 50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13일 다섯 번째 전국 시위에서는
"해결책은 단 하나 혁명이다"라는 외침이 나왔습니다
스웨덴 출신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파리 북부 생드니의 한 고등학교 봉쇄 현장에 나타나
학생들을 응원했는데요
이민자 인구가 많은 생드니는
이번 시위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LFI 소속 바가요코 시장은
이곳을 "저항의 수도"라고 불렀습니다
한 65세 여성은 "유일한 해결책은 2027년에
LFI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1세 대학생은
“17일에는 정부와 현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날 시위는 전국적인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내무부는 이날 전국 참가자를
16만150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주최 측은 48만 명이라고 주장했고요
하지만 10월 13일 정상적으로 문을 연 고등학교는
94.2%에 달했고 문을 닫은 학교는
일주일 전 800곳에서 214곳으로 줄었습니다
학교 현장의 참여는 줄고 있는데
거리의 구호는 오히려 더 과격해진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학생 시위에 다른 정치 세력이 가세한 것은 아닐까요?
프랑스 총리실은 지난 1일
“정보기관들이 학교 봉쇄를
LFI와 그 극좌 대리 세력이
조직한 책략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도 하원에서
LFI가 혼란을 조성하려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LFI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전국조정관 마뉘엘 봉파르는
“정부가 음모론에 빠져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가요코 시장은 지난달 29일
“경찰의 행동에 맞선 폭력이 정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폭력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지만
파리 경찰청은 이 발언이 폭력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우파 성향 학생단체 UNI는
파리 가톨릭대학과
팡테옹아사스대학 봉쇄 참가자의 대다수가
해당 학교 재학생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의 루벤스 스트라샹 전국대표는
또 시위 현장에 가자지구와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등
서로 다른 사안에 관한 구호가 뒤섞이면서
시위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조차
불분명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우파 학생단체인
‘라 코카르드 에튀디앙트’의 클레망 리에바르 대표는
LFI가 학생노조를 통해
수년간 학교와 대학에 세력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시위를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프랑스 보수 성향 주간지 르푸앵은
시위를 촉구한 고등학생노조연합이 지난해 '프랑스 무슬림
학생회'와 연대조직을 공동 설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5월 보고서에서
이 단체를 무슬림형제단 프랑스 지부의
학생조직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파리정치대학 학생들은
경찰 탄압을 받는 고등학생들과 연대하고
기후위기와 취업난 같은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한 학생은 자본주의 체제에 반대한다며
2027년 대선에서 극우 성향 국민연합(RN)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습니다
지난 5일 북부 랑스에서
15세 소년이 한쪽 손을 잃는 사고가 나면서
뉘네즈 내무장관은 고등학생 시위에서
섬광폭음탄 사용을 중단했는데요
멜랑숑은 경찰이 학생들을 때리고
다치게 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7일엔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노란조끼 집회에
학생단체와 노동계가 합류했습니다
프랑스 양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노동총동맹(CGT)은 학생들의 요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극우 세력이 운동을 가로채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인 생활비 항의 집회로 확대된 시위는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 경찰과의 충돌로 번졌습니다
내무부는 전국 참가자를 약 55만 명으로 집계했고
주최 측은 80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6만 명이 투입됐지만 충돌은 막지 못했죠
파리에서는 차량과 거리 시설물이 불탔고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약탈당했습니다
마르세유와 릴에서는 시위대가 시청사에 난입했고
리옹에서는 관광안내소가 불에 탔고요
리모주에서는 19세기에 지어진 시청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고 결국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약탈당하거나
파손된 상점은 전국적으로 3000곳이 넘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주말 사이 구금된 2330여 명 가운데
70%가 성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말 소요 사태가
더 이상 고등학생만의 시위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 TV 연설에서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이번 폭력을 극좌 단체 출신의 반란 세력과
여기에 가세한 범죄자들의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조직된 무질서라고 표현했고 내년 봄 대선을 앞두고
혼란을 일으키려는 극좌 세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도
좌파 정당 LFI와 반파시스트 운동인
안티파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남미 혁명과 중동 분쟁을 끌어와
폭력을 정당한 정치 수단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19일 경찰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인정하며
사의를 표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극좌 세력만으로
이 폭력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프랑스의 치안 전문가 세바스티앵 로셰는
극좌 세력이 폭력 사태에 가담했지만
정보당국이 파악한 인원이 약 3000명에 불과해
전국적인 혼란을 모두 이들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점 약탈에는 정치적 목적보다
금품을 노린 일반 범죄자들이 대거 가담했다는 설명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19일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일대에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조치를 내렸고 마르세유는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다른 진단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폭동 현장을 담은
폭스뉴스 영상을 공유하며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 마음속에
증오를 품은 사람들의 이민이
한때 위대했던 그 나라를 산산조각 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늦기 전에 국경을 폐쇄하고
통제권을 되찾으라고 경고했습니다
19일에는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장악했다
서둘러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올렸습니다
밴스 부통령도 불타는 건물 영상을 공유하며
“서구의 자유주의자들이 다양성과 연민을 명분으로
제3세계 사람들을 프랑스로 끌어들이면서
동화 가능성이라는 근본 문제를 외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역사적 건축물이 불타기 전에
이 광기가 멈추길 기도한다며
미국인들도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것이 민주당이 미국에 가져오려는
미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프랑스 시위를 두고 국내 주요 보도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생활비 상승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공산주의 깃발과 혁명 구호 팔레스타인 문제
특정 정치인 지지 구호에 묻혔고
시위는 결국 도시를 불태우는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정치세력의 노림수인지 쌓인 불만이 터진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요구가 어느 순간부터
시위의 중심에서 밀려났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학생단체와 노란조끼 측은 오는 10월 24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고 노조는 11월 5일 또 한 차례
전국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과연 프랑스 정부가 이번 혼란을 수습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