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느라 고생하시니까 커피를 한 잔 사드리고 나갔다 올게요
열은 떨어졌는데 두드러기가 자꾸 나서
채이야 병원 잘 올 수 있지?
이거 다 정리하고 내일 우리 이사 갈 수 있어?
이사 해주시는 분들이 잘 해주실 거야
그치?
어떻게든 해주실 거야
지금 폭탄 맞았어요, 여러분
거실도 폭탄
저희 이사를 도와주러 아빠랑 엄마가 올라오셨습니다
저희 아이가 일본을 다녀오자마자
코코에 걸려가지고 오늘 병원을 갔는데
일어났어, 우리 애기?
아야 아야 했어
병원 갔다 오자마자 잠들었는데
병원에서 목 안에 수포가 나가지고 많이 아플 거라고 그랬대요
어쩐지 음식을 다 뱉더라, 채우야
채우의 방도 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얘네들은 다 빨아가지고 가려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다 빨아버렸어요, 침대에 있는 것들을
채우야 잘 할 수 있어, 파이팅!
엄마가 딸기 줄게
먹으면 금방 날리는데
엄마가 먹여야 돼
채우야, 안 먹으면 안 돼
채우야, 무거워
엄마 주세요
어머 어머 우리 애기
너무 힘쓰러
다행히 채우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가지고
열도 많이 안 나서
이렇게 잘 놀아요
어제 저녁부터 입으로 삼키는 걸 다 거부해가지고
쌀을 미용으로 만들었어
안녕
암
에이, 먹어야 돼
왜, 세 입밖에 안 먹었잖아
이거 먹고 엄마 딸기 줄게, 채우
딸기 먹자, 딸기
이거 먹고
아니야, 엄마 갈아줬는데 왜
이제 다른 거 먹을래?
어디 가?
얘 거 개그로 놔둬도 돼
어디 가, 먹고 가야지
저기요, 언니
야
일단 가방들이랑
귀금속들, 중요한 것들을 따로 쌓아놨어요
차에다가 갖다 놓으려고
힝
저녁에 약 싹 발려줘야 돼
봐봐
그러네
여기
그러네, 여기 나네
다리가 심하던데, 다리가?
목은 다
힝
아유, 어찌나
이따 약 많이 바르자, 샤워하고
샤워하고 약 많이 발라야겠다
아유, 우리 애기
양쪽 다리랑 팔에
이렇게 두드러기처럼 다 올라와있어
손은 괜찮아, 채우?
응
아, 여기 수포 아프겠다
봐봐
아우, 아파, 채우, 여기
오, 하얘, 거기 뭐가 낫떠
여기 있네, 오, 여기도 낫떠
그래서 수포가 많진 않다, 다행이네
힝
그러면 혹시 모르니까 약도 그냥 같이 챙겨 놓을게
내일 저희가 이사할 때
엄마랑 아빠가 채우를 데리고
나가 있을 예정이라서
미리 짐을 챙겨야 돼요
제가 2년 전에 이사 올 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다가
딱 봤는데
제가 입을 옷들이랑 신발 이런 걸 다 가져가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오늘 내일 입을 옷이랑
가져갈 짐들을 미리 챙겨서 따로 빼놔야 돼요
다음
굿모닝, 채우
오늘 우리 이사가, 채우야
히히히
채우 태어날 때 엄마가 여기 들어와서
완전 감격, 감동이었는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여기만 하면 돼
아이고, 바람을 다 포기했네
냠냠냠
채우, 딸기 먹어?
채우, 이제 가요
채우, 이제 가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안녕
채우야, 집에다가 안녕해야지
집에다가 안녕해
이제 다시 여기 안 올 거야, 채우야
안녕해, 안녕
안녕
고마워, 고마워, 차
안녕
귀여워
누나
집을 떠나는 기분이 어때?
또 새로운 마음으로, 또 새로운 시작으로
어이가 없네
정신 없었지
한림시 가서 이거 반납하고
지금 뭐, 다 도시가스랑 수도랑
지금 전기로
참치김밥이랑 참치우두랑 라면
참치, 참치
저는 충충이랑 굉장히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해서
짐이 많이 없는 줄 알았거든요
짐이 엄청 많대요
그래서 생각보다 늦어지거든요
미니멀 라이프인 척하고
미니멀, 미니멀 라이프야
짱 맛있겠다
참치국수 나왔어
완전 맛있어
진짜 맛있게 생겼다
진짜 깔끔하다, 이거
그치?
우리가 물건이 이렇게 많았다니
저는 아니고요
우와
안녕해, 안녕 이제
이제야 다 자고 있다
안녕
여기 좀 찍어놔봐, 아무것도 없는 곳이
흔하지 않다
근데 여기 뭔가 5분 앉아있었더니 약간 마음이 편안해졌어
갑자기?
여기로 이사보는 게 맞나, 맨몸이었지
그래
제가 결정했는데
맨날 결정해놓고
제가 결정했는데
꼭 당일, 당일 돼가지고
이상한 게 맞는 건가
이게 맞는 건가
우린 또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치얼스
재유야
어, 대답은 잘하네
재유가
아, 잘 먹어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이제 탕비실에 넣어주시고요
재유 정리를 해볼까
재유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재유야
재유 왔어?
얘 왜 이렇게 날 들려볼까, 갑자기
치아 어디더라
사춘기야, 사춘기
이리 와, 엄마한테
엄마한테 가봐
얘가 보고 싶었나봐, 엄마가 갑자기
엄마 보고 싶었어?
갑자기 생각났나봐
재유야
치아
기분이 좀 좋아졌어?
구경하고 있어, 구
재유, 빠방이가 거기 있어?
얘, 이거 알지?
이거 닫을 때 발로 이렇게 하는 거 알지?
어? 발로?
발로 이렇게 하잖아
재유야, 이거 어떡해?
다시 해봐
얘 봐라, 얘 봐라, 얘 봐라
야, 야, 야
얘 왜 발로 닫아
어, 이른다니까
와, 진짜 망했다
이거 언제 다 정리하지
아니, 들어갈 때가
수마일 뭔가 이상해
재유야, 엄마가 새우 리조또 했는데 왜 안 먹어
완전 맛있는 새우다
이거 좀 끈 달래
이거 줄게, 너
나는 리조또를 했는데 맨밥을 먹네
아주, 아주
재유야
잘 자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재유, 잘 자
아니, 웍기롭기 설치해달라고 해야지
그러게, 저 아이의 목소리가 굉장한 목소리
그렇지
혹시 구호를
혹시 구호바지
엄마!
어때요?
엄마!
여보
12시야
지금 방 난방이 안 들어오고
방에 있어요, 여러분
난방이 다 들어오는데
재유 방망이 난방이 안 들어와서
재유 방망이 엄청 추워요
중추위가 저를 지금 고쳐보겠다고
밤 12시에
유튜브 보면서 고치고 있어요
수면조깃깔이 비긴 했는데
그래도
히익, 이게 뭐야?
뭐지?
물이 다 튀었는데?
비 엄청 세네
근데 손발 만져보니까 따뜻해
응?
손발 만져보니까 따뜻해
내일 그냥
경비실에 얘기하자
아, 몰라
아, 자요
너무 피곤해
다음!
재유야, 슬리퍼 하나 사줘?
요즘 재유는 이렇게
신발 가지고 노는 거에 꽂혀가지고
아빠 신발도 신고
엄마 신발도 신고
슬리퍼도 신고
다 신어요
그치, 재유야?
아가
트리 설치할 동안
재유는 엄마랑 이거 해보자
이게 뭐냐면
제가 치유 낳고
엄마랑 후쿠오카인가?
거길 놀러 갔을 때
유리 공예로 된 상점이 있었는데
진짜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치유 방에다가
꾸며주면 너무 예쁘겠다 해가지고
요런 걸 사왔어요
진짜 귀엽죠?
치유야, 이거 너무 주고 싶은데
이거 유리로
엄마, 유리로 되어 있어
재유야
이렇게 사슴이
산타 할아버지를 끌어주는
요런 유리 공예로 된
제품이 있어
너무 귀엽죠?
진짜 엄마 너무 주고 싶은데
뻥, 뻥
뻥 줄게, 제발
그다음에 얘는
똑같이 유리로 된 건데
트리예요
이렇게 오너먼트들이 있고
짠
여기다가 이제
오너먼트를 하나씩 거는 거거든요
예쁜데, 예쁜데
예쁜데
놔둔대요, 재유야
엄마가 너무
와, 이거 부쉈어
너 왜 그래, 요즘에?
나 하지 마
너 무슨 건들기만 하면 그래?
재유야
엄마야
짠
요렇게 완성이 되었어
진짜 귀엽죠?
다음
핸드폰 내 거 어디 있지, 아까?
재유가 누군지 알아?
재유, 공주님이네, 오늘
공주님, 공주님 왔어요
공주
응
아, 귀여워
공주님이야, 오늘
가자
치우 이마 빛나고 있어
가자
저희는 오늘 결혼식에 가고 있고요
혜진이를 같이 하고 있는
보미라는 친구가
오늘 결혼하는 날이어서
재유랑 충충이랑 같이 가고 있습니다
예
아유, 당장
당장, 안녕
귀여워, 늦겠네
아니, 아빠랑 둘이야
같이 하니?
짠
아, 엄마와 하냐고
호시, 호시, 호시
혜이야
얼음을 부인
혜이야
짠
이게 누구야?
유도야?
귀여워
누구야?
재유, 안 울고 잘 있네
재유, 언니한테 윙크 좀 해줘, 윙크
윙크
재유, 윙크
이쁜 짓
일도 안 하네
아, 이쁘지
윙크해야지, 윙크
윙크, 아이고, 잘했다
만세
깔짝 걸렸다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오늘의 주인공은 신부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수 한 번 주시기 바랍니다
야, 왜 울어?
오늘의 비하인드는
서로의 생각과
상상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