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O.1 포인트 가드의 기적같은 NBA 진출 스토리, 카와무라 유키 [AL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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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키가 절대적인 이점이라는 사실은
빅터 웬반야마의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20cm가 넘는 신장에 8피트라는 윙스팬은
수비 커버 범위가 워낙 넓어
외곽에서도 블락을 의식하게 만들고
NBA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블락 기록을 써내려가며
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불리는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웬반야마가 속해 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50cm나 작은 초단신의 동양인 선수가 인생 경기를 펼치더니
NBA까지 진출하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슬램덩크 극장판의 주인공
현실판 송태섭이라고 불리는 이 선수는 바로
카와무라 유키입니다.
NBA의 평균 신장에 한참 못 미치는
착화 신장 172cm라는 불리한 신체 조건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하게 된 비결은 무엇인지
그의 실력이 얼만큼 뛰어난지
코트 위에 작은 거인 유키의 NBA 입성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2001년 5월 2일 일본 야마구치연 야나이시에서 태어난 카와무라 유키는
두 명의 누나를 둔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농구 경력이 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함께 NBA 선수들의 비디오를 보면서
마이클 조던, 존 스탁턴, 제이슨 키드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6살부터 집 앞 정원에 놓인 농구 골대에 슛을 쏘면서 놀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농구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유키는
중학생이 됐을 때부터 프로다운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놀랍게도 중학교 시절 감독님은 유키의 아버지가 맡고 있었습니다.
당시 야나이 중학교는 현 대회에서 1,2승 정도에 그치는 강호하는 먼 팀이었으나
유키가 주전으로 출전하면서부터 전국대회 16강에 들어가는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당시에는 농구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누나들이 다니는 국립대회에 진학하여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농구 강호인 후쿠오카 다이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프로선수를 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연이어 써내려갔습니다.
신입생 시즌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면서 팀을 윈터컵 4강까지 이끌더니
2,3학년 때 윈터컵 2년 연속 우승,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고등학교 최고의 가드로 발돋움했습니다.
원래는 부모님처럼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선수로서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
일본의 대표 포인트 가드를 목표로 도카이 대학에 진학해 프로선수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신입생 시즌부터 비리그와 특별 지정 선수 계약을 맺어
대학생 신분으로 대학리그와 프로리그를 오가며 빠르게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만 18세의 나이에 비리그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자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는데요.
마지막 졸업반 시즌에는 평균 23분 출전에 10득점 7.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 감각과 패싱 센스가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고
당시 소속팀이었던 유코하마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유키에게 정식 계약을 안겨줬습니다.
172cm의 작은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외곽슛,
넓은 코트 비전까지 스스로 마무리해야 될 땐 득점을 올려주고
수비가 에어쌈현 환상적인 패스를 찔러주면서 기량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점 포인트 가드 자리를 꿰찾고
2223 시즌 평균 28분 출전에 19.5 득점 8.5 어시스트 3.4 리바운드로 기록지를 알차게 채웠습니다.
평균 득점은 일본 선수 중 1위였고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로
시즌 종료 후 비리그 MVP 포함 5관왕에 등극하며 일본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만 22세의 나이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유키는 어린이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목표를 이렇게 밝혔는데요.
농구 선수 중에는 신체적으로 축복받은 선수들이 많지만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목표를 세워 연습한다면 어떤 상황에도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말하며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스스로 결정한 것을 매일 계속한다는 걸 꼽았고
유방주들에게 자신의 꽃이 필 때까지 자신을 계속 믿으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농구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진출이라고 밝혔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독일, 호주, 핀란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조에 속한 농구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중요했습니다.
두 명의 NBA 리거 중 루이 하치무라가 불참했고
와타나베 유타는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리면서
1승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때 순수 국내파였던 유키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조별리그 2차전 핀란드를 상대로 3쿼터까지 10점 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4쿼터에만 카와무라가 시도한 3점슛 4개가 모두 림을 가르면서 혼자 17점을 맹폭했고
특히 자신보다 41cm가 더 큰 라오리 마카넨을 앞에 두고
딥3를 적중시키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25분간 25득점, 9어시스트, 유키의 원맨쇼에 힘입어
일본은 10점 차로 짜릿한 대회 첫 승을 거뒀고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은
일본 대표팀이 얼마나 국제대회에 진심인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독일과 호주에게는 패한 뒤 7연 순위 결정전에서도
베네수엘라와 카보베르데를 연달아 꺾으며 총 3승을 거둬
아시아 국가 중 1위 자리에 올랐고
2024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는 승리 후
관중들과 슬램덩크의 ost를 떼창하는 낭만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파리올림픽에서도 웬반야마, 보베어, 포니에 등
장신 NBA 리거가 질비한 프랑스를 상대로
최다 득점인 29점, 6 어시스트, 7 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거의 승리할 뻔했습니다.
대부분 프랑스의 홈콜로 패배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일본은 심장으로 농구하는 법을 제대로 보여줬고
NBA 관계자들도 유키의 실력을 눈여겨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유키는
꿈의 무대인 NBA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사 2호 시즌 맨피스 그리즐리스와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에서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는데요.
여기서 가능성을 증명해야 NBA 정식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데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국제무대보다 더 긴 3점 라인 탓인지
5경기 동안 슈팅 감각은 3점슛 25%,
야출 21%로 곤두박질 쳤으나
번뜩이는 패스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국 단기 계약을 맺었던 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2A 계약을 따내면서 NBA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2A 계약은 G리그 소속을 기반으로
최대 50경기를 NBA에서 뛸 수 있게 하는 계약 조건인데요.
개막 후 10월 25일 휴스턴 원정에서 NBA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4쿼터 후반에 3분을 뛰면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출전 명단 12인 중에서는 최하위 자원으로 평가되어
바비지 타임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관중들의 연호를 받고 1-2분간 출전해도
공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만한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때 유키가 기죽지 않도록 누구보다 열렬하게 응원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맨피스의 에이스, 자아 모란트였습니다.
댄스 신고식 파트너부터 연습 때도 유키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며
NBA에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는데요.
데뷔 득점 역시 모란트의 열띤 응원이 한몫했습니다.
레이커스 전 4쿼터 경기 종료 막판 투입되어
브로니 제임스와 매치업 된 상황,
팀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라인에 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자
부상으로 빠져있던 모란트는 누구보다 큰 환호를 보내줬습니다.
경기 종료 후 팀원들은 게임볼을 챙겨서
싸인까지 해주는 따뜻함을 보여줬고
곧이어 다음 워싱턴전에서도 본인다운 플레이로
팀원들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환상적인 비하인더 백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리더니
수비를 앞에 두고 첫 3점을 꽂아 나오며
그간의 답답함을 해소했는데요.
11월 9일부터는 G리그가 개막하면서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날에는
맨피스 허슬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당금질에 들어갔습니다.
맨피스 그리즐리스에서는
모란트의 백업의 백업 선수였기 때문에
웬만한 가비지 경기가 아니면
출전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지만
허슬에서는 매경기 주전 포인트 가드로 기용되어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매특허인 드라이브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한 뒤
킥아웃 패스와 컷인 패스를 통해
빅맨을 기가 막히게 살려주고
클리퍼스 전에서는 3점슛만 7개를 적중시키면서
NBA의 3점 라인에도 0점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슛감이 살아나니 수비를 끌어올 수 있고
동료들에게 더 좋은 찬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현재 7경기 평균 13.7득점 10.4어시스트로
평균 더블 더블을 작성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30일
오란트가 결정한 OKC 원정 경기에 동행한 유키는
4쿼터 초반 점수 차가 29점까지 벌어진 덕에
정규 시즌 중 가장 긴 11분을 소화했고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3어시스트를 뿌리며
무기력한 팀 경기력에서 유일하게 하이라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키가 큰 선수가 체격을 살린 플레이를 할 수 있듯이
키가 작은 선수도 좁은 공간으로 파고 들어가는 등
2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가 있다고 말하며
불리하다고 느끼는 신장 차이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카여무라 유키.
여전히 NBA 로테이션에 포함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높지만
나이도 23살에 불과한 만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지금처럼 좋은 폼을 유지해
앞으로 더 많은 시간 정규리그에서 활약하고
다음 시즌에도 NBA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응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