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를 백번 쓴다면?(서예공부방법중 하나)

타타오墨話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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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비디오 조회수·2025. 7. 6.
무언가를 반복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실수나 망상을 반복한다면 바보같은 일이겠지만 그것이 근육을 만드는 일이라면 달라질 겁니다.
더구나 뇌에 특별한 실크로드를 뚫는 일일 수도 있죠.
서예 100번 쓰기, 그게 그런 일 중 하나입니다.
이 작업을 오랜만에 했네요. 한 30년 만에 한 것 같은데
아주 느낌이 또 충만해집니다.
30분 전에 할 때는 그때 우리 성대가 그걸 100번을 쓰면서
옆에 뭐라고 써붙여놨냐면
나는 지금 도닥고 있다.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나요.
진짜 도닥는 마음 아니면 힘듭니다.
특히 저 같은 사람은 굉장히 힘든 작업이에요.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새로운 것을 자꾸 원해요.
이 눈은, 이 뇌는 자꾸 새로운 거 새로운 거 이걸 원하거든요.
더 빨리, 더 빨리, 더 많이.
그런데 한 가지를 계속 쓴다는 거
이것은 굉장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몸도 인내에 따라가 줘야 되고요.
이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을 거예요. 100번 쓰는 것이.
그런데 정신적인 피로가 굉장한 것이죠.
왜냐하면 이렇게 안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이 작업을 여러분께 권해봅니다.
어떻게 그럼 활용하느냐.
임사할 때 그 자를 100번씩 쓰는 것도 좋아요.
모든 글자에 다 100번씩이란 말씀은 제가 못 드리겠는데
가끔 한 번씩. 이렇게 하면 뭐가 좋아지냐면
어느 위기든 겁이 나질 않아요.
삐침도 할 수 있고, 파육도 할 수 있고, 꺾기도 할 수 있고
수없이 썼기 때문에 완전히 몸속에 녹아들어서 쓸 수 있단 말이죠.
그래서 굉장히 강력한 기본적 체력이 길러집니다.
소력이 길러지는 것이죠.
그리고 창작할 때도 40자짜리 또는 16자짜리 정해놓고
공모전에 준비를 하신단 말이죠.
그럴 때도 100번씩 써보는 것은 굉장히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완전히 그 혼이 붓에 스며들 수밖에 없고
아주 뭐 교묘하게 잘 썼다는 느낌보다도
와, 이 사람 혼을 실었네. 이 느낌이 들 거예요.
말하자면 글씨 쓰는 근육이 생깁니다.
아주 짜릿한 쾌감이 있어요.
고통과 인내의 그것을 넘어서면서 얻어지는 그 뿌듯함.
그거 한 번 느껴보세요. 여러분께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