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또 다른 축, 중국…전쟁을 버티게 만든 구조 | 이윤정의 이슈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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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충돌, 단순 전쟁 아니다
중국 개입 속 설계된 구조 충돌
원유 거래로 제재 무력화 지속
군사·기술 지원으로 이란 유지
미국 견제 위한 장기 전략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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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
과연 이란과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이 전쟁을 뒤에서 떠받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이건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설계된 구조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은 이란 전쟁의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6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군사시설을 동시에 타격합니다.
이 순간부터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란은 곧바로 호르무조 해협 봉쇄로 대응합니다.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가는 길이 막힌 겁니다.
하루 천만 배럴 이상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유가는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델러스 연방준비은행은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에너지 충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을 단순히 핵 문제로만 보면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
그 중심에 중국이 있습니다.
제재를 무력화한 핵심은 석유입니다.
반핵이란연합이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약 5억 8,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고
그 중 91%가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사실상 이란 경제의 핵심 출구가 중국이었던 셈입니다.
미국은 원유 수출을 막았지만
중국이 대체 시장 역할을 하면서
제재는 실질적인 효과를 잃게 된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거래 방식도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자동 식별장치를 끈 유조선들이
서로 원유를 옮기는 환적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결제된 달러가 아니라 위안화로 진행됐습니다.
이는 미국 금융 제재의 핵심인
달러 결제망을 우회화하는 구조입니다.
그러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관련 중국 기업들을 제재명단에 올립니다.
하지만 이미 구조는 만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란은 완전히 고립되지 않았고
핵 개발과 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계속 확보할 수 있었죠.
여기서 중요한 전환점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2021년 체결된 중국과 이란의
25년 전략 협력 협정입니다.
이 협정은 단순한 경제 협력이 아닙니다.
군사협력과 정보 공유까지 포함된 포괄적 틀로
양국 관계를 전략 수준으로 끌어올린 건데요.
이후 이란의 핵 개발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IAEA에 따르면 2021년 이란은 나탄지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도를 60%까지 끌어올렸고
2023년에는 포르도 시설에서
83.7% 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설정한 레드라인의
사실상 도달한 수치로
핵 무기급에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술 이전이 아니라
경제적 지원과 외교적 보호가 결합되면서
이란은 제재를 감수하는 것보다
핵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중국의 개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통신과 감시, 체제 유지로 확장됩니다.
화웨이와 GTE 같은 중국 기업이
이란 통신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고
이 시스템은 인터넷 차단과 감시에 활용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이란의 인터넷 접속 수준은
약 9,200만 인구가 사실상 차단된 겁니다.
체제가 안정될수록 정권은 외부 활동을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내부 저항이 억눌린 상태에서
이란은 핵 개발과 군사 활동을 계속 이어 왔던 겁니다.
군사 분야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란제 샤이드 드론에선 중국산 엔진과 항법 부품이 확인됐고
과거 중국이 이란에 이전한 대한미사일 기술 역시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은 이란 내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친이란 세력의 무장 능력으로 확장됐고
지난 3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선은 더욱 확대됐고요.
외교적인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란 관련 결의가 추진될 때마다
중국은 반대하거나 수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시켰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현실화되자 중국의 태도는 달라집니다.
정치적 연대와 외교적 발언은 이어가지만
군사 개입은 하지 않습니다.
결국 중국은 이란을 위해 직접 싸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란이 무너지지 않도록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해 왔는데요.
그 결과 미국이 중동에서 계속 자원을 소모하도록
만드는 환경이 형성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항모 전단과 방공 전력을 중동에
집중 배치할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구조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학자 위안홍빙은
중국 공산당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을 제2의 아프가니스탄으로 만들어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건데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중국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협상을 지지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실제로는 미국과 계속 대치하도록 뒤에서 돕는 거죠.
그 경로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는 해상, 러시아와 카스피엘을 통해 물자를 이송합니다.
또 하나는 육로입니다.
파키스탄 국경을 통해 공급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란 내부 지하 요새와 군사 시설에도
중국 공합기술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미사일과 드론 작전 체계 역시 중국 기술과 연관됐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란 기존 지휘체계가 타격을 입은 이후
현재 반격작전 상당수가 중하급창교의 자율적 판단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혁명수비대로 들어간 중국 기술인력 일부가
여전히 역량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격을 멈추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요.
이들에게는 패배할 경우 보호를 제공하겠다는 약속까지 이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란은 지속적인 타격을 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다시 질문이 생깁니다.
이 전쟁은 정말 미국과 이란만의 문제일까요?
폭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이 단계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원유 거래를 통해 자금 흐름을 유지해주고
국제무대에서는 제재를 완화하거나 지연시키면서
압박을 분산시키는 방식이 계속 반복돼 온 겁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란이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와
군사 압박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중국이 경제와 외교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뒤를 바쳐온 구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구조를 빼고 눈앞의 군사 충돌만 보면
지금 벌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전쟁은 갑자기 터진 사건이라기보다는
미국과 이란의 누적된 갈등 위에
중국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이해관계가 겹치면서
형성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