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택은 왜, 냄새에 분노했을까? 기생충 해설 4가지! (eng sub)

리뷰엉이: Owl'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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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디오 조회수·2024. 10. 26.
영화 기생충 해설 2번째 영상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상징을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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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엉이: Owl's Reviews 운영자 - 리뷰엉이
안녕 반갑습니다 리뷰영입니다.
자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영화 기생충의 상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대등한 관계보다는 누군가는 우위에 있고 다른 사람은
아래에 있는 듯한 관계가 자주 등장합니다.
기득권층이 비기득권층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요.
그리고 반대로 이런 기득권과 비기득권 값과 을의 관계가 전복되는 장면도
먼저 피자시대와 기택의 가족 관계인데요.
피자시대 사장은 일거리를 주는 갑, 기택의 가족은 알바생 을에 위치합니다.
피자시대 사장은 나이가 훨씬 어린데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알바비를 주고요.
썩은 표정으로 기택의 가족을 보면서
라면서 비아냥거리고 무시와 천대는 기본에
20대밖에 안 될 정도로 어려 보이는데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어른들한테 은근한 반말도 섞어가면서
알바비를 깎겠다고 협박까지 하죠.
하지만 이 관계는 오래 지나지 않아서 역전되는데요.
내 가족의 경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기택의 가족이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시켜 먹는 장면이 나오죠.
피자 박스를 접는 알바생 을의 입장에서
피자를 시켜 먹는 손님, 갑으로 갑을 관계가 역전된 겁니다.
기택의 집앞에서 노상박류하는 아저씨도 있었죠.
기택의 가족은 술 취한 남자가 집앞에 노상박류해도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민혁이 호통치는 모습을 보면서는 그냥 멋있다고만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박사장 집에 기생하고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부터
기택의 가족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세 좋게 화도 내고요.
정신 차려 정신 하면서 민혁이 뱉었던 대사도 기우가 따라하죠.
게다가 기우는 아버지와 함께 만취한 아저씨한테 물을 끼얹기도 하고
딸 기정은 이 모습을 촬영하면서 통쾌해야 하죠.
이제 가족의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다 보니까
매일같이 술 취해서 정신 못 차리는 그 아저씨보다는 갑이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갑이 된 기택의 가족은 당당해지는 거죠.
자 가족의 태도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부분은
누가 뭐래도 역시 박사장 내 전 가정부 문광에 대한 자세죠.
영화 초반부에는 기택의 가족 그리고 가정부 문광의 상화관계는 확실했습니다.
문광이 더 위에 있거나 정말 좁게 봐줘야 비슷한 위치죠.
기정은 문광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겉으론 둥글둥글해도 속은 능구렁이
어쩔 땐 본인이 집주인 행세를 할 때도 있다.
때문에 기택의 가족은 이 문광을 가장 경계했고
문광을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광이 쫓겨났다가 실직자의 모습으로
그녀가 비를 쫄딱 맞고 돌아왔을 때는
가족들의 그녀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충숙은 처음부터 그녀를 무시하는 어조로 대하죠.
게다가 문광 내 가족이 빚쟁이들에 시달리면서 도망다니고
그의 남편은 박사장 내 지하실에 숨어 사는 최하측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나가라고 윽박지르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문광을 완전히 개무시하죠.
본인들이 조금이라도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자마자
일종의 갑질을 해댄 거죠.
이렇게 기택의 가족 그리고 문광의 가불관계는
한순간에 역전되는 듯 했는데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는 못했죠.
문광은 이 가족의 실체를 알아채자마자 그들을 개무시하기 시작합니다.
동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하면서
체벌하는 등등 완전히 하대하고 마치 노예부리듯이 대하죠.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그게 붕괴될 때 갑질이 생겨난다.
기생충에는 그 지점에 대한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나온다.
세상을 살다 보면 자기가 조금이라도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을 깔아뭉개면서 본인의 지위를 확인하려고 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정말 많은데요.
기택의 가족이 그런 사람들인 셈입니다.
기생충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거나 해서
숙주의 영양분을 과하게 흡수하면 숙주가 죽어버립니다.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죽게 되죠.
이 때문에 기생충들은 자기는 빨아먹고 남은 못 빨아먹도록
같은 숙주를 두고 경쟁하는데요.
기생충의 적은 기생충인 셈이죠.
기택의 가족은 자기들이 위험해질까 봐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또 다른 하층민 문광
그리고 그의 남편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두 가족은 박사장 내 일자리인 가정부
그리고 박사장 내 지하실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입니다.
자 기생충은 숙주가 죽으면 같이 죽을 운명이라고 했죠.
기생충이라고 할 수 있는 기택이 숙주 박사장을 죽이자마자
기택의 가족은 완전히 해체됐습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기택의 가족은 기생충
박사장은 숙주로 묘사됐는데
영화를 곱씹어 볼수록 기생충이라는 영화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죠.
기택은 우발적으로 박사장을 살해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살해했을까요?
이거는 냄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박사장 내 가족은 생전 처음 맡는 기택 내 가족의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반지하에 살기 때문에 몸에 베어버린 눅눅하고
퀴퀴한 가난의 냄새는 박사장 가족들에게 불쾌함을 줬으니까요.
박사장은 탁자 밑에 기택의 가족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냄새가 난다면서 뒷담화를 합니다.
박사장의 아내는 차 안에서 코를 막더니 창문을 열기도 하죠.
아들의 생일 파티 날 기택이 선을 넘었을 때는
박사장은 노골적인 무시, 적대감을 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사장이 코를 막으면서 불쾌하는 모습의 기택은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박사장의 심장에 칼을 꼽습니다.
박사장의 적대감, 냄새에 대한 반응은
기택 자신이 정해놓은 선입니다.
박사장은 이 선을 넘었기 때문에 살해당했죠.
이 냄새에 대한 봉 감독님의 인터뷰입니다.
냄새는 사람들 간에 굉장히 사적인 영역 중 하나다.
냄새는 그 사람의 현실과 처지를 보여준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면 몸에서 땀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서로의 냄새에 대해서는 예의상 잘 얘기하지 않는다.
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되는 순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박사장의 선도 한번 볼까요?
박사장은 기택의 앞에서는 항상 예의를 지켜가면서 그를 대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언급할 때마다 박사장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아들의 생일 파티 때 같은 이유로 선을 넘었을 때도 기택을 무시했죠.
이 박사장의 선에 대한 봉준호 감독님의 인터뷰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공유하는 행위는 명함을 공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내밀한 행동이다.
자유롭게 박사장은 기택을 그저 운전기사일 뿐이지
사랑이라는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대상으로는 보지 않았습니다.
박사장은 기택을 한 사람의 인격체가 아니라
그저 노동자 혹은 도구 취급했던 거죠.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처음 기택의 가족들에게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그럴싸한 계획.
하지만 그들이 처음 세웠던 계획은
그건 오묘한 범죄입니다.
잘못된 계획은 결국 아무짝에 쓸모없는 계획.
처음에는 계획대로 착착 돌아갔지만
초인종 소리 한 번에 모든 계획이 깨져버렸죠.
가족들은 계속해서 기택에게 계획을 묻습니다.
이때 기택은 체육관에 부기력하게 논 채
무계획이 최고의 계획이다라고 말하죠.
처음부터 실패자인 사람은 없습니다.
기택 역시 처음부터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기택은 나름대로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치킨집, 대만 카스테라, 대리운전과 갈래파킹까지.
하지만 발 한 번 잘못 디딘 탓에
최하층민으로 전락하죠.
기택은 아마도 계속되는 실패,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기택은 사다리를 타고 오르지만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그런 운명인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