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에서 수백년 동안 목격된 고양이 머리에 뱀의 몸을 한 괴생명체 [미스터리]

기묘한 밤
153 팔로워
65 비디오 조회수·2024. 12. 28.
1779년 스위스의 농부 한스 부우스는 산길을 오르던 중 이상한 것을 목격합니다.
그것은 뱀의 몸통에 고양이의 머리를 하고 있는 난생처음보는 괴상한 형태의 생물체였는데요.
몸길이는 약 2미터로 성인 남성인 그보다도 더 컸죠.
짐승은 뱀의 쉿소리를 내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한스는 황급히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심한 충격과 공포를 느낀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말았는데요.
결국 괴물과의 만남으로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 그는 죽기 전 가족들에게 자신이 본 기이한 짐승에 대해서 알리고 숨을 거두었죠.
그것은 훗날 타첼 부름이라고 불리게 되는 괴생명체의 최초 목격담이었습니다.
뱀의 몸체에 고양이의 머리,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있는 두 개의 앞발,
1.5에서 2미터 사이의 몸 길이에 독을 내뿜는 숨결까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타첼 부름은
알프스 지역 일대에서 수백 년에 걸쳐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괴생명체입니다.
나라마다 슈탈린 부름, 프라첼 부름, 아라사스, 바실리스코 등 부르는 명칭 또한 아주 다양한데요.
그 속 뜻은 산뱀, 동굴뱀 혹은 알프스의 고양이라고 하죠.
지역의 오랜 민담으로만 전해지던 타첼 부름은
1779년 농부였던 한스가 최초로 목격한 후부터 이곳저곳에서 본격적으로 포착되기 시작합니다.
타첼 부름을 보았다는 목격담과 증언들은 하나같이 매우 상세하고 일관되었는데요.
같은 생물을 묘사하는 듯한 여러 일화와 기록들은
비슷한 시기 알프스 산명을 걸치고 있는 나라들에서 전부 관찰되었죠.
타첼 부름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뱀과 같은 파축류의 몸체에 고양이, 즉 포유류의 머리를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혓바닥은 또 뱀처럼 두 관리로 갈라져 있어
뱀이 상대를 위협할 때 내는 쉭 소리를 냈다고 하는데요.
길다란 송곳니에 입도 뱀처럼 매우 큰 각도로 벌어졌다고 하죠.
발의 경우 앞발만 두 개 있었다는 증언과
네 발 모두 있었다는 증언이 모두 존재하지만
통상적으로는 앞발만 달려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유의 길쭉한 꼬리로 가축의 몸을 휘감고
앞발로 붙든 채 잡아먹거나 꼬리를 용수철처럼 오무렸다가
튀어오르며 먹이를 낚아챘다고 하는데요.
색은 짙은 녹색이나 갈색 계통이었다고 하죠.
타첼 부름은 지능이 높고 교활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잠이 든 틈을 타 밤중에 민가로 내려와
가축을 물어가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가축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면
농장주들은 제일 먼저 근처의 땅바닥부터 살폈다고 하는데요.
현장 주변 바닥에는 여지없이
타첼 부름은 일종의 맹수 취급을 받았지만
사람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거나 잡아먹은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마주쳐도 위험만 할 뿐 덤벼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사람들 또한 타첼 부름을 사악한 요물 취급하였기에
접촉하려 하지 않았으며
낮에는 빛을 피해 바위 아래나 동굴에만 들어가 있어
마주치기도 어려운 생물체였다고 전해지죠.
기록에 따르면 타첼 부름은 아주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빨에 독을 품은 것인지
독성이 있는 숨결을 내뿜는 것인지는
나라별로 기록이 약간씩 다르게 남아있는데요.
알프스 산맥 기색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리엔츠 마을에 살던
70세의 노인 요하네스 어거스턴은
근거리에서 마주한 타첼 부름이 크게 숨을 내쉬자
곧바로 두통과 현기증이 몰려왔다고 이야기했던 바 있죠.
18세기 스위스의 자연과학자였던 요한 야콥슈처는
알프스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수록한 백과사전을 집필하고
책 속에 타첼 부름의 사파를 싣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비엔나 출신의 외교관이자 탐험가였던
요제프 폰 도블 호프는
옛날과 지금의 타첼 부름이라는 논문까지 작성해가며
알프스 산맥에서 목격되는 기이한 생물체에 대해 기록하였는데요.
당시 학자들 사이에서도 타첼 부름은
실존하는 특이하고 희귀한 생명체라고 여겨졌죠.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생물학자였던
타첼 부름을 두고 뱀이나 도마뱀의 일종을 착각한 것이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과 나라에서
일관되게 수집되는 목격담들까지는 해석해내지 못하였는데요.
타첼 부름이 다른 괴생명체들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점은
일반적인 크립티드 목격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죽은 사체나 뼈에 대한 기록도 존재한다는 것이죠.
1828년 졸로 투른주의 한 농부가 말라붙은 습지에서
타첼 부름의 시체를 발견하고 이것을 수리해 씻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까마귀들이 살점을 거의 먹어 치운 탓에 뼈대만 남아있었지만
이를 본 그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 전부가
과연 타첼 부름이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1930년 이러한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기록들에 흥미를 느낀
독일의 의사 기아르트 벤츠머는
이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목격담들을 수집하였는데요.
그렇게 며칠간 근방을 오가며 수집한
타첼 부름 목격담은 무려 60건이나 되었다고 하죠.
목격자들이 설명하는 대상은 마을별로 부르는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분명 같은 대상을 지칭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집된 목격담 중 유명한 것으로는
약조 수집가 요제프 셰러 1화를 꼽을 수 있죠.
알프스 북동쪽 지역 내 최고봉에 위치한 고지대 마을 네펠스
약조 수집가였던 요제프 셰러는
산기색에서 약조 뿌리를 캐던 중
아들의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들이 떨리는 손으로 가리킨 바위 아래에서는
뱀의 쉿소리가 들려왔는데요.
요제프가 큰 소리를 내 짐승을 쫓아내려고 하자
그것이 움직이면서 바위에 가려져 있던 온몸을 드러냈죠.
길쭉하고 두터운 몸체,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짧은 앞발,
그리고 고양이의 머리.
괴생명체는 흥분하여 꼬리를 좌우로 사납게 휘둘렀고
요제프는 급한대로 들고 있던 나무 막대기를
괴물의 몸에 찔러 넣었습니다.
그것은 괴성을 지르며 도망쳐버렸고
그 자리엔 악취가 풍기는 탁한 피만 남았는데요.
괴물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요제프의 다리에 몇 방울의 피가 튀었는데
다리가 그 즉시 심하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죠.
셰러는 아들의 부측을 받아 절뚝거리면서
간신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며
약초 지식을 살려 한 달이 넘도록 치료한 끝에야
자신의 온전한 다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타첼 부름은 현대에 접어들며
목격담이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미약인 생명체로 남고 말았습니다.
중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모호한 특성과
확인되지 않은 실체 등으로 인해
현실적인 가설들로
타첼 부름의 정체를 추측하고자 하는 시도들도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학자들은 이것이 고양이와 비슷한 머리에
길쭉한 몸을 가진 족제비나
단비를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죠.
동물학자인 리차드 프리머는
타첼 부름의 정체가 폐허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평범하거나 다소 드물게 목격되는 동물들이
시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밤이나
울창한 숲에서 목격되고
지역 전설과 맞물리며
타첼 부름으로 변모했다는 건데요.
특히 폐허의 경우 크게 자라는 개체가
1.5미터 몸 길이에
40킬로그램 전후의 체중을 가지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오르기도 했죠.
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야생동물에 익숙했던
알프스 산맥의 주민들이
족제비나 단비를 괴물로 오해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었고
폐허의 경우 수생생물인 데다가
서식지 또한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것이 몸을 휘감아
가축을 사냥했다는 목격담이나
독을 내뿜었다는 기록들 또한
일반적인 동물들과는 부합하지 않았죠.
그러던 2009년
스위스 국경 근처인 이탈리아의
트레시비오 지역에서
이상한 생물에 대한 목격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됩니다.
목격자들은 이것을
괴상하게 생긴 도마뱀
혹은 뱀이라고 설명하였으며
누군가는 키메라 같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는데요.
키메라는 고대 그리스에 등장하는
전설적 괴수로
사자의 머리에
염소의 몸통
뱀의 꼬리를 가졌다고 전해지는
여러 가지 동물들이 혼합된 형태의 괴물이죠.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것은
목격한 이들 중 나이가 많은 노인들만이
이것을 바실리스코라고
명확히 지칭하였다는 것입니다.
바실리스코는
타첼브룸의
이탈리아식 이름이었는데요.
마을의 원로들은
자신이 목격한 괴생명체가
과거 알프스 산맥을 돌아다니던
그것이라고 말하였죠.
하지만
이후 같은 짐승이 목격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짧은 해프닝으로 끝나버렸고
그들이 목격한 괴생명체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비슷한 시기
조선에도
타첼브룸과
동일한 특징을 가진
요괴가 존재했는데요.
송도 기이에 등장하는
고양이 머리를 한
뱀
묘두사가
그 주인공이죠.
송도 화정사
불전 뒤에
굴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이 기이한 뱀은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곧잘 받아 먹었다고 합니다.
묘두사에게 음식을 바치고
기도를 올리면
알턴 병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아
불전 앞은
늘 문전 성실을 이루었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박만호라는 사람이
그것을 활로 쏴 죽이고
미물따위가
감히
인간의 화복을
점치려 드는가 하고
호통을 쳤다는 기록이
남아있죠.
타첼브룸의 실존과
진위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그것을
그저
지역 전설로 보는
이들도 있고
야생동물을 착각하는 거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며
누군가는
극소수 개체만 생존에 있던
고대 생물
혹은
희귀 생물인
그 명맥을
간신히 이어오다가
결국
멸종한 거라 말하기도 하죠.
수백년 전
알프스 산맥을
공포로 물들였던
괴수
타첼브룸
과연
고양이 머리를 한 뱀은
정말
존재했을까요?
기묘한 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