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체를 쓰기 위해서

타타오墨話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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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비디오 조회수·2025. 1. 11.
예서의 기본은 사신비, 그리고 예기비로 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 예기비...막상 들어가보면...............................................
유튜브 서예학원 고급반에서 전서 오창석의 수진택 화단기 진도가 모두 끝났습니다.
고급반 회원분들 잘 따라하고 계신가요?
제가 다음으로 고른 법첩은 예서 예기비인데요.
동한 영수 2년 서한 비림 국부의 공자묘 안에 세워졌다는 이 비는
예서를 배우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써야 할 필수 교과서에 해당하죠.
내용은 논나라 재상 안래의 공적을 칭송한 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비문의 내용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이 서체의 자형과 음향의 대비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유튜브 서예학원 중급반에서 배웠던 사신비와 이 예기비는
서예인들이 예서를 등력함에 있어 엇듬으로 꼽는 한예의 대표주자들이죠.
두 가지 모두 시대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쓰여졌는데
저는 예기비가 조금 더 심화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사신비가 단아하며 규범적으로 아주 잘 정돈되어 있다면
예기비는 세련되고 변화무쌍하며 음향의 대비가 더욱 풍부해져서
도전적인 기미가 엿보이지요.
그런데 왜 하필 예기비와 사신비가 예서의 대표 법첩이 되었을까요?
그걸 알려면 우선 예서의 흐름을 먼저 짚어봐야겠죠.
초기의 예서를 고예라고 하는데 성문송이나 광개토대양비체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직 전소석 필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파책의 변화가 그다지 크지 않아요.
예서는 한나라 시대에 의령비, 예기비, 사신비의 등장으로
예술성이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때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어요.
우선 굵기의 다채로운 변화가 놀라웠고
또 하나, 방길의 맛을 알게 된 거죠.
회끝이 둥글고 굵기가 일정했던 전서에서
납작하고 다부진 체격에 맺고 끊음이 뚜렷한 예서의 매력은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 끌었습니다.
그래서 이 무렵을 예서의 황금기라 칭하는 것이죠.
동시대에 장천비와 조전비 등 개성있는 서체들도 많이 등장했는데
예서의 기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고유한 특징을 잘 품고 있는 사신비와 예기비가
예서의 대표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급반이 진행되면서 장천비나 목관체 등
아주 개성이 도드라지는 서체들도 배우게 되실 테니 기대해 주세요.
자, 이제 예기비의 획을 디테일하게 살펴볼까요?
예기비는 참 매력적인 게 때로는 1분필도 아닌 반 분필로
철사처럼 가늘다가도 기세를 타면 3분필을 넘나드는
광포와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예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파임이 예기비에 이르러
절정으로 피어났다고 봐도 무방하죠.
이것은 예기비의 뒷면, 즉 은비입니다.
많은 서해앤들이 예기비의 전면만 임서하고
다른 법적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에요.
후면과 좌우에도 변화무쌍한 예기비의 보석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기 때문이죠.
저는 반복되는 글자를 다 쓰진 않을 것이지만
임서의 영향가가 뚝뚝 흐르는 글자들은
놓치지 않고 맛보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최초로 겪은 예서체가 예기비였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우리가 사신비라는 잘 조성된 뜨락을 거닐었다면
이제 예기비라는 기화요초가 우거진 숲으로 진입할 차례입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유튜브 서예학원 고급반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