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영웅(英雄)의 흉금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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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비디오 조회수·2026. 4. 23.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화살을 맞고도 중용하다. 영웅의 흉금. 누군가 나를 몰래 죽이려고 했어요.
간신히 살아난 제가 나중에 그를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옛날에 정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옛사람, 특히 영웅의 흉금이 어땠는지 한번 살펴볼 좋은 기회네요.
툰투시대 초, 제 나라에 양공이라는 폭분이 있었습니다. 그 양공이 죽자 왕이 계승 다툼이 벌어졌겠죠.
두 명의 공자가 유력했습니다. 형님은 공자규, 동생은 공자소백이었습니다.
뜻이 있는 이들은 이때 자기 미래를 걸고 줄을 섭니다. 우리 귀에 친숙한 이름들이 있었으니 바로 관중과 포숙입니다.
관중은 공자규를 지지하고 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포숙은 공자소백을 지지하고 있었어요.
소백이 제 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관중이 미리 매복해 있다가 화살을 쐈습니다. 그 화살은 소백의 허리띠 고리를 정확히 맞췄죠.
즉, 급소를 뚫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소백은 그 순간 기질을 발휘하여 죽은 척하고 쓰러졌습니다.
관중은 소백이 죽었다고 믿고 공자규를 모시고 데려와서 의기양양하게 제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소백은 살아 있었죠. 그는 관중의 화살을 피한 뒤 더 빠른 길로 제 나라에 도착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가 바로 후대에 유명해진 제황공입니다. 제황공이 왕위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뭐였을까요?
그렇죠.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관중을 잡아 죽이려는 것이었습니다.
저같아도 그랬을... 하지만 포숙아가 강력하게 만류했어요.
주군, 관중은 천하의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만약 주군이 그를 동용하시면 제 나라는 반드시 천하의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제황공의 그릇이 나타납니다. 제황공은 포숙아의 말을 듣고 관중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재상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관중에게 과거의 원한은 서로 잊읍시다 라고 직접 말하며 그를 극진히 대우했죠.
심지어 관중을 둘째 아버지 즉 중부라고 부르며 그의 말이라면 전적으로 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관중의 도움으로 관중의 활약으로 제황공은 춘추오패의 첫 번째 패자가 되었고
제 나라를 최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중과 포숙은 그 유명한 관포지규라는 말의 주인공들입니다만
오늘의 초점은 그 우정보다 피해를 입은 이가 그 원한을 선해한 장면입니다.
선해, 좋게 선하게 풀었다는 뜻입니다. 원한을 품고 그것을 갚아야 속이 시원한
이것이 세인들의 인지상사인데 그릇이 움팡 큰 사람은 이렇게 극적인 심성의 전환을 일으키네요.
그러면 그럴 때 역사가 움직일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 어떤가요?
내 생의 기억 속에서도 우리 생의 기억 속에서도 그렇게 용서하기 어려운 누군가가 있습니까?
아직까 오늘 한번 선해 한번 할까요? 오늘 우리의 운명줄이 두둑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