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묘덕(妙德)을 배우다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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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비디오 조회수·2026. 6. 3.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AI 생성·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덕이 있듯이 동물에게도 덕이 있습니다.
소에게 덕이 있고 개에게 덕이 있다면 고양이에게도 덕이 있겠지요?
고양이는 특히 공부인 수련인에게 명물로 대우받았습니다.
어떤 특징 때문이었을까요?
고양이가 쥐가 숨어 들어간 쥐구멍을 지켜보는 그 장면을 저도 봤습니다.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발걸음조차 쥐죽은 듯이 하고 숨도 거의 쉬지 않고
눈의 초점은 오로지 그 한 구멍에 맞춰진 채 떨어질 줄 모릅니다.
인간이 따르기 힘들 정도의 극한의 몰입과 집중.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그런 고양이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혀를 내두렀습니다.
어떤 인은 그런 고양이를 보고 그 몸을 밀어보았는데
그 몸 전체가 드드득 밀리면서도 눈은 쥐구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선비들은 그 극도의 몰입상태를 두고
주일무적이라 칭송했습니다.
주일, 주의식을 하나로 모아 무적, 한눈팔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고양이는 서가의 파수꾼이었습니다.
종이가 귀하던 시절 서재의 출몰에 소중한 책과 경전을 갉아먹는 쥐를
단숨에 제압해주는 고양이는 학자들에게 학문의 수호신과 다름없었지요.
고양이가 서재를 지킴으로써
비로소 문인들은 쥐라고 상징된 잡념을 떨치고
책에 담긴 문자향 서공기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양이의 그런 장점을 사랑한 이들은 몇몇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고요히 앉아 고양이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린다는 정좌관묘
그리고 바르게 앉아 쥐를 잡듯 온정신을 집중한다는 단좌포서 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잡념과 망상을 모조리 제거하려는 학인의 청성한 심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잠시라도 놔두면 수많은 잡념의 쥐들이 오락가락하는 우리네 마음속에
오늘 고양이 한마리 풀어보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