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의 친필을 만나는 행운이!

타타오墨話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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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비디오 조회수·2026. 8. 26.
제 유튜브 채널 [타타오 캘리아트]의 구독자 한분이 지방에서부터 추사의 친필을 들고 오셨습니다. 제 감정에 의하면 진품으로 보입니다. 한번 살펴보시겠어요?
AI 생성·오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요약
AI 생성추사 김정희 선생의 '시경루' 편액 실물을 통해 그의 서체 특징과 예술적 세계관을 살펴봅니다. 탁봉 글씨의 담백함을 구현한 작품의 특성과 낙관의 운치, 그리고 제자인 석파 흥선대원군의 작품까지 함께 소개하며 추사 예술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얼마 전 저는 추사 선생의 글씨를 한 점 실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채널 구독자 분께서 소장하고 계신 것을 무려 청주에서부터 가져와 저에게 보여주신 거였죠.
시경루. 이 글씨는 추사가 제주도 유배 시절에 써서 충남 예산에 있는 화음사로 보낸 것입니다.
현재 편액은 수도사 근역 성보관에 소장 관리되고 있다고 하네요.
대부분 목판 번에는 낙관이 없거나 차후에 그려넣기도 하는데 원본에는 이렇게 낙관이 들어 있습니다.
위에는 정희지인, 아래는 완당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죠. 정희지인은 김정희의 도장이라는 의미이고
완당은 추사의 호중의 하나입니다. 우상의 낙관은 두인 또는 유인이라고 하는데 이게 참 재밌어요.
낙화 수면 개의 문장 이라고 써 있습니다. 꽃잎이 수면에 떨어지니 모두 문장이로다.
아주 운치 있는 이 문구는 송대의 황정견 등 여러 시서가의 문장에 인용되는 명문구입니다.
그런데 잘 보면 위아래가 뒤집어져 있네요. 때로 서예가들이 이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치밀하고도 재기 넘치는 추사선생의 특성상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이제 메인 글씨를 한번 볼게요. 가로획들 사이에 바늘 끝 같은 긴밀한 간격이 추사서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역시 수덕사에 있는 무량수각을 봐도 부리획 사이에 전류가 흐를 것 같은 긴장감이 맴돕니다.
이것은 획과 획 사이의 긴밀함에서 오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 작품은 다른 추사의 글씨들과는 조금의 차별점이 느껴집니다.
많은 작품에서 각 글자마다 대비를 크게 주고 굵기의 변화도 극대화하며
이렇게 파격적인 배치를 하는 등의 재기가 튀어나오는데 여기서는 좀 참고 규격 안에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죠.
이 글씨는 송대의 시인 육방홍이 쓴 시경의 탁봉글씨인데요.
담백, 졸박 그 자체입니다. 추사가 이 탁봉글씨를 중국에서 만난 옹방강으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해요.
명품으로 알려져 많은 시인 묵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니 추사도 이 글씨를 대하며 경모하는 마음이 이렇을 겁니다.
그래서 마음에 품은 채 살아가다가 노년의 유배라는 생의 변곡점에 이르러 그 소외를 풀어 시경로를 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 작품을 제게 보여주신 청주의 김천일 선생께서는 대원군의 난초도 한 점 가져오시어 저를 행복하게 해주셨습니다.
대원군의 호 석파사 라고 낙관에 써있네요. 서예에는 서, 그림에는 사 짜를 씁니다.
화재 글씨를 보면 스승인 추사의 향이 얼핏 느껴지지 않나요? 서예는 좀 못 미치지만 묵남 만큼은 거의 스승과 비교할 만한 경지라고 판단됩니다.
서예를 주로 다루는 저희 채널에서 추사 김정일 선생에 대한 컨텐츠는 이미 여러 번 했었는데요.
이렇게 실물을 소개해 드리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귀한 작품 보여주신 김천일 선생께 이 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구독자님들과 함께 안복을 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