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포드는 왜 꼬리칸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 걸까? [설국열차]

리뷰엉이: Owl'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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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6.
영화, 드라마 설국열차의 머리칸 사람들은 왜 꼬리칸 사람들을 처리하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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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엉이: Owl's Reviews 운영자 - 리뷰엉이
꼬리칸 사람들은 처음부터 티켓을 사지 않은 사람들인지라
이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처음부터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은
설국열차는 꼬리칸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화물칸을 내어주고
모자라기는 하지만 물과 음식도 내어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설국열차는 이들에게 직업도 줬습니다.
하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절대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더 풍족한 물과 음식, 따뜻한 잠자리,
더 나은 삶을 바라면서 머리칸으로 나아가려고 하죠.
이 모든 것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됩니다.
꼬리칸 사람들은 정당하게 탑승한 승객들과 직원들을 살인하고
열차를 정복하고 기존에 확립된 계급을 뒤집어 엎으려고 합니다.
만약에 꼬리칸의 혁명이 성공한다면
머리칸 사람들은 모조리 죽임을 당하거나 꼬리칸으로 밀려날 겁니다.
이렇게 머리칸 사람들 입장에서 꼬리칸 사람들은
그렇다면 윌포드는 왜 꼬리칸을 분리하거나 꼬리칸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그대로 뒀을까요?
이 모든 것은 열차의 균형 때문입니다.
열차의 직원들은 설국열차의 엔진처럼 무한하지 않습니다.
혁명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서 열차의 직원들이 늙게 되면
열차의 직원 수는 그만큼 감소하는 거죠.
결국에는 앞칸 승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설국열차의 유지 보수를 위한 노동자들은 그 수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머리칸은 꼬리칸의 인력을 필요할 때마다 뽑아서 썼습니다.
영화 초기에 나왔던 바이올린맨도 그랬고요.
메이순도 원래는 꼬리칸 출신이지만 앞칸으로 넘어가서 출세한 인물이죠.
드라마에서는 머리칸의 강력반 형사 출신의 사람이 없으니까
꼬리칸의 리더 레이턴을 형사로 뽑아서 앞칸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렇게 꼬리칸 사람들은 열차의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합니다.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던 설국열차의 부품들은 조금씩 마모되고 끝내는 멸종되기까지 합니다.
마모된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대체품이 필요하죠.
그래서 꼬리칸 사람들은 이 설국열차 부품들의 대체품이 됐습니다.
첫 번째로 필요했던 곳은 바로 연양갱 생산칸.
두 번째는 엔진 룸입니다.
열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 엔진 룸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죠.
엔진 룸의 멸종한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조그만 크기의 어린이들.
당연하게도 머리칸의 어린이들한테는 이런 일을 시킬 수 없겠죠.
그래서 윌포드는 꼬리칸 아이들을 이용했습니다.
윌포드는 이런 꼬리칸 사람들의 아이들을 사람으로 보지도 않고 그저 열차를 위한 도구로만 봤습니다.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은 모두 윌포드 그리고 길리엄의 계획에 의해 일어난 일이었죠.
이건 역시 열차의 균형을 위해서였습니다.
설공열차에서 생산되는 자원하고 재환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열차의 적정 인구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기차의 인구수가 일정 선을 넘어가면 수많은 인구가 굶어 죽게 됩니다.
윌포드가 계획한 폭동은 꼬리칸 인원도 줄이고 앞칸의 인원까지 줄여버립니다.
죽는 사람은 너무 안타깝지만 그 이후의 열차의 환경은 훨씬 더 쾌적해지겠죠.
이런 현상은 영국의 경제학자 멜서스의 인구론하고 일맥상통합니다.
멜서스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멜서스는 두 가지를 통해서 인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임, 성생활 자제 등의 예방 억제, 전염병, 기아, 전쟁 등을 통한 적극적 억제
이렇게 두 가지 억제 방법이 있는데 멜서스는 인류의 성역 제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 억제 방법이 더 좋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윌포드 역시 멜서스처럼 적극적인 억제 방법을 사용한 거죠.
마치 타노스가 전 우주의 자원 고갈을 염려해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 다음에 핑거스냅을 치려고 했던 것처럼
윌포드는 꼬리칸의 혁명을 이용해서 열차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했던 거죠.
에이 이런 균형충들.
물론 멜서스의 이런 이론 전체는 현대사회와서는 전부 다 틀린 이론이라고 증명이 됐죠.
꼬리칸의 혁명은 설국 열차 최대 이벤트입니다.
물론 매우 부정적인 이벤트이긴 하지만 설국 열차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차에서 반란, 폭동은 사훈연 주기로 한두 번씩 있었고 이것은 나름대로 지겨운 기차생활 속에 하나의 이벤트였다.
군인들에게는 야 내가 도끼로 그 새끼 목을 잘랐지 하면서 무용담이 되고 술안주거리가 된다.
예카테리나 터널 전투 시작 이전에 생선의 배를 가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던 것도 그래서다.
이들에게 혁명은 축제의 시작이다.
꼬리칸, 그리고 꼬리칸 사람들의 존재는 앞칸 사람들한테 우월감도 주고 만족감도 줍니다.
만약에 열차에 꼬리칸 사람들이 없다면 지금의 중간칸 직원들이 꼬리칸이 되는 거겠죠.
그렇게 중간칸 사람들은 앞칸에 계속 열등감을 느끼다가 반란을 일으켰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리고 또 만약에 설국 열차에 머리칸 사람들밖에 없다면 머리칸 부자들끼리 서로 비교하고 우월감 열등감 뭐 별거 다 느끼다가 지들끼리 전쟁을 했겠죠.
자 한번 생각해보세요. 사람이라는 존재는 욕심이 정말 많습니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남하고 비교하면서 열등감도 느끼고 우월감도 느끼고 만족감도 느끼죠.
그런데 자기들보다 못한 사람들이 바로 뒤에 빼거지로 있다.
그러면 앞칸 그리고 중간칸 입장에서는 아 그래도 저 꼬리칸 사람들보단 우리가 훨씬 낫지 하면서 설국 열차라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게 되는 겁니다.
이처럼 꼬리칸이라는 열등한 칸의 존재 덕분에 앞칸 그리고 중간칸을 포함해서 현체제가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겁니다.
자 이렇게 열차의 꼬리칸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은 열차의 체제를 유지하고 균형을 수호하는 설국 열차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칸이었습니다.
단순히 열차의 천덕꾸러기 취급받을 건 아니라는 거죠.
설국 열차 컨텐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로드가 됩니다.
그럼 지금까지 리뷰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