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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너무 화려하고 멋있을 것 같아.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시작했던 거였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장기자랑 있으면
늘 나가서 춤추고 미술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아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놓치지 않고
다 할 수 있을까 하고 종합을 해보니
드랩인 거예요, 쉽게 말하면.
초창기 때는 이렇게까지 깊게는 생각 안 하고
나 저거 너무 화려하고 멋있을 것 같아.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시작했던 거였거든요.
이제 혼자 활동하기는 그때 당시 한국에서 조금 힘들었고
퍼포먼스 그룹 형태로 활동을 하다가
2008년, 2009년이 됐을 거예요.
중국 공연을 한번 다 같이 갔다 왔는데
중국 기획사 쪽에서 연락이 또 따라온 거예요.
나나 씨만 다시 한번 모시고 싶다고.
팀원들한테 미안하지만.
그때 중국 투어를 갔다 왔는데
만지지 못한 큰 벌이를 하게 되면서
그때 저는 저의 가능성을 조금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나도 할 수 있구나,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드랩이라는 일이 늘 새로운 가발에, 새로운 드레스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보니까
벌어드리는 스윗만큼 써요.
그때 당시에는 들어오는 돈이 지금보다 훨씬 더 적었을 거면
그 작은 돈을 가지고 생활도 해야 하고
드랩 일도 해야 하고 하다 보니까
결국 지쳐버려서 드랩 일을 접고
작은 여자 구두 쇼핑몰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단순 포장 알바로 맨 처음 들어갔거든요.
성격이 깐깐하고 꼼꼼하고
약간 이런 성격이 어렸을 때부터 있다 보니까
습득력이 빨랐던 것 같아요.
실장님이나 이런 분들이 되게 잘 봐주신 거예요.
그 언니들한테 미안하지만
그 언니들 일까지 제가 도맡아서 하게 된 거예요.
거기서 한 4년을 이겼던 것 같아요, 3, 4년을.
그거에 익숙해져버린 거예요.
어느 날 건물 전체가 정전이 됐는데
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못생긴 거예요, 그냥.
그 앞전까지 화려했던 제 모습이 오버랩이 되기 시작하면서
역시 나는 무대 위 이게 내 자리가 맞는 것 같다.
이제 그 날 바로 회사를 정리하고
다시 드랩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게 됐죠.
인터뷰 같은 경우도 저도
정말 맨 처음에 하나도 안 했거든요.
내가 말을 잘못함으로 인해서
드랩이라는 문화 자체가 욕을 먹을 수가 있는 거기 때문에
근데 이제 다른 친구들이 인터뷰를 나가서
여자가 돼서 여자처럼 예쁘게 하고
그렇게 하는 게 드랩이다.
라고 인터뷰를 본 순간
말 실수하는 거 고쳐야겠다.
되게 다양한 카테고리가 많거든요.
그래서 어떤 날은 사자가 돼보기도 하고
벌레가 돼보기도 하고
내 바디를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는 걸
그냥 겉으로 표출해내는 행위거든요.
자기 드랩을 프리하는 방식에 따른 거지
결코 그 뺨한 게 메인이 아니라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이태원에서 코로나가 다시 재발생되기 시작하면서
화보니 인터뷰니 콜라보니
이런 것도 일제히 안 들어오던 딱 한 달이 있었어요.
근데 저는 코로나가 저한테 되게 좋은 자극점이 된 것 같긴 하거든요.
저는 생각이 든 게
어차피 10년 전, 15년 전
나 드랩 맨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는데
그때랑 뭐가 달라?
대신 그때보다 난 지금 유명해져 있잖아.
이거를 잘 살려보자.
그때 마인드로 좀 돌아가서
화려한 옷, 쥬얼리 이런 거 없이
진짜 화장만으로 다른 컨셉으로 드랩을 하고
인스타에 올렸던 거였거든요.
근데 그걸 되게 사람들이 잘 봐주셨나 봐요.
저 사람 드랩이 좋아서 진짜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이미지가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또 이 말을 들고 시작한 거예요.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필수로 있어야
드랩 아티스트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게 하나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사실은.
이러고 나와도 드랩 아티스트라는 걸 알아주시기도 하고
내 마인드 자체도 굳이 비싼 거, 화려한 거?
아니야,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야.
라는 걸 조금 더 알려드리기 시작하면서
좀 나를 더 단단하고 탄탄하게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나나라는 이름의 언어는
중학교 때 운동회를 하는데
뒤에서 키 큰 4명 텔레토비 해.
라고 담임선생님께서 했고
제가 이제 세 번째로 커서
나나, 그냥 이거를 드랩 네임으로 사용해도 괜찮겠다.
해가지고 이제 나나라고 불리게 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