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 외국인은 어떻게 먼저 알았을까?

Jun's economy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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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7% 넘게 상승을 했습니다. 주말이라서 여유있게 생각을 해봤어요.
자사주 매입 때문에 올랐다고 하는데 제가 뉴스에서 안 나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거든요.
하루 전에 4만원대를 터치하자마자 다음날 급등을 했다. 그리고 장중에는 다른 이슈가 하나도 없이 7% 넘게 올랐다.
뭐가 말이 안 맞죠? 하루 전날 4만원 터치 당시에 주식 선물 옵션 만기기 였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조금만 더 내려서 파생수입을 더 크게 먹을 수가 있겠죠.
코스피 200 지수는 3개월 단위로 돌아가는데 주식 선물은 한 달 단위로 돌기 때문에 한 달 단위로 포지션을 바꿀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코스피 200 선물을 순매도를 강하게 쳐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오르면 코스피 지수가 같이 올라가니까 본인들이 파생해서 걸어놓은 이익이 감소하게 되잖아요.
지수에서 손실이 나니까 뭔가 다른 전략을 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쓴 전략은 다른 희생양을 찾아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삼성전자만 사서 올리는 전략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전자에서는 상방의 이익을 보고 지수에서는 하방의 이익을 보는 거죠.
이렇게 설계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이 되는데 실제로 어제 외국인 선물을 보면 2300계약이라는 엄청난 매도를 칩니다.
이 뜻은 뭐냐면 코스피 지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베팅을 걸었다는 거예요.
삼성전자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거거든가 아니면 2차전지 하락을 더 거세게 몰아붙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종목들을 건넬 수도 있는데 그 두 개 섹터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고 그 두 업종만 갖고 놀면 되는데 다른 업종을 자잘자잘하게 건들기는 좀 빡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베팅이 아닌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겟이 된 게 2차전지였는데 주가가 10% 이상 빠진 기업들이 수두룩하죠.
저번 달에 삼성전자로 썼던 전략을 이번에는 2차전지 타깃으로 한 거 아닌가.
그러면 외국인들은 여기서도 파생수익을 얻어갈 겁니다.
공매도가 금지된 상태에서 외국인이 할 수 있는 전략은 주식 선물 매도인데요.
규모가 있는 기업들 위주로 이런 전략을 쓰게 되면은 공매도가 없어도 이익을 똑같이 낼 수 있어요.
공매도와 다른 점 하나가 뭐냐면 주식은 해질라는 게 있습니다.
주식 선물을 한 계약을 매도를 치면은 시장 조성자가 주식 10주를 사야 됩니다.
그래서 해질을 걸거든요.
제가 주식 선물을 한 계약씩 매도할 때마다 10주가 매수가 들어오니까 주가가 올라가겠죠.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 선물 매도를 대량으로 칠 때는 악재를 같이 내보내야 돼요.
그래서 주가가 오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매도와는 약간 기술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다 이거고
저번 달에 삼성전자 악재 뉴스가 계속 나왔잖아요.
그러면 외국인은 주식 선물 매도로 포지션을 쌌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니까 계속 이익을 얻어갈 수가 있겠죠.
다음 달 만기까지 2차전지에서 그런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삼성전자 주가가 7% 상승으로 마감을 한 이후에나
10조 원치 자사주 매입 뉴스가 나왔는데
이 초대형 뉴스를 왜 금요일 날 장마감 이후에 냈을까가 의심 1번이고
두 번째가 주식 시장은 어떻게 알고 주가가 먼저 올랐는가가 2번입니다.
장 초부터 주가가 올랐죠.
3% 정도 올랐었고요.
10시 반을 기점으로 대량 거래를 터뜨리면서 또 급등을 합니다.
장 초에 오른 거는 정말 먼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거나
10시 반은 뭔가 정보를 알고 들어온 것 같거든요.
외국인이 들어왔잖아요.
순매수로 대량이 들어왔는데
저는 외국인 첩자가 삼성전자 안에도 있을 수 있다라 생각해보거든요.
개인들만 순매도를 했는데 그저께 하라고를 공포로 패닉스를 던졌고
뉴스를 알고 있는 외국인은 간만에 대량 순매수를 한 게 아닌가.
그저께 11월 만기가 끝났고 이제 어제부터 12월 만기 주식 선물 타임인데
이때 주식 선물도 매수하고
10주가 반대로 해지로 매도 물량이 나오잖아요.
호재가 터졌으니까 선물 매수로 나오는 주식 매도 물량을
받아주는 매수세가 생기는 거죠.
이렇게 되면 외국인은 12월 만기에서 파생수익을 또 얻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지금 외국인에 의해서 농락당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10조원 뉴스를 보면
3조원은 3개월 이내 소각한다는 내용이고
7조원은 아직 미정이다 라고 합니다.
만약 10조를 다 소각하면 유통 물량 4%가 감소하는 거고
지금 취가 총액이 300조니까
3% 정도의 지분이 사라지는 효과거든요.
그러면 산술적으로 주가가 3에서 4% 정도 올라야 되는데
실제로 자사주 매입 소각은 그 이상의 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옵니다.
삼성전자가 2015년에는 11조
2017년에는 9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했었는데
2017년에 자사주 매입하고 나서
9개월 동안 50% 주가가 올랐어요.
이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제 주가가 7% 오를 수 있었다 볼 수 있고요.
이런 소식이 나오니까 삼성전자 주식이 저렴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같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가를 띄우는 작업이 이제 들어가기 시작하겠죠.
PBR이 1배 미만인 적은 거의 없었고
내려가면 2, 3달 안에 1배를 회복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될 것이다 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삼성전자에 대해서 비난하는 뉴스들이
긍정적인 해석으로 서서히 돌변하죠.
그러니까 주가가 떨어지면 나쁜 뉴스들이 나오고
주가가 오르면 좋은 뉴스들이 나와요.
아까 10시 반을 기점으로 대량 거래가 터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3%대에서 7%대로
2차 상승을 하는 구간이 있었다 했잖아요.
정확히 10시 반을 기점으로 환율이 급락합니다.
달러 지수를 보면 별 움직임이 없었는데
한국 환율만 급락을 해요.
그 뜻은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신호죠.
덕분에 환율도 자동 방어가 됐습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
잘했다 못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지금으로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봐야죠.
극약처방을 해야 되는 타이밍이라서
극약처방을 했던 거고
어차피 밸류업이 들어오면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될 거 아니에요.
먼저 나서서 모험도 보일 겸
떨어지는 주가를 구제할 겸
여론도 나빠진 걸 회복도 할 겸
10조로 효율있게 잘 썼다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게 일회성 이벤트여야지
이거를 자꾸 쓰기 시작하면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생각을 합니다.
자사주 매입 소각을 꾸준히 해주면은
주가는 올라가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을 수가 있는데
그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하락하게 돼요.
스타벅스나 애플 같은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하고 소각하지 않냐 이렇게 말하는데
그 기업들은 설비 투자에 돈이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얻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해주고 자사주 매입을 써도 상관이 없어요.
코카콜라 같은 경우도 순이익의 90% 정도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돈을 다 씁니다.
하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아요.
기술 연쟁을 하고 있잖아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당장의 주가에 도움이 돼도
향후에는 좋지 않을 수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인텔이라는 기업이
이 게임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인텔이라는 기업을 보면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볼 수가 있어요.
2011년 이후 인텔은 10년 동안
100조 원치의 배당을 했는데
2014년에는 자사주 매입액이 단기 순이익의
92%까지 갔습니다.
재무통 CEO의 이 전략은
하지만 결국 기업은 경쟁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면 전문 경영인은 훌륭한 경영인이라고
칭찬도 받고 성과급도 많이 받았겠지만
결국 기업은 망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이게 전문 경영인의 단점이라고 보거든요.
당시 인텔 분위기를 보면 삼성전자를 많이 닮았는데
주력이었던 CPU 성장세가 예전만 하지 못했고
신사업도 안 풀렸어요.
현금을 투자한다고 신사업에서 돈을 번다는 보장이 없어지니까
주가는 떨어지겠죠.
그러면 이 돈으로 주가나 부양하자는 생각을 했겠죠.
그래서 인텔은 자사주 매입과 직원 감축 전략으로 주가를 올립니다.
나간 직원들이 어디로 가겠어요?
경쟁사로 가겠죠.
AMD로 와서 AMD 기술력을 끌어올립니다.
그러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던 인텔이
경쟁사인 AMD 기술력이 좋아지니까
점점 가격 경쟁력이라던가 기술 경쟁력이 약화되는 거죠.
그러면서 신사업은 또 계속 말아먹어요.
지금 인텔 주가는 2011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죠.
기술회사는 자사주 매입보다 사업을 더 끌어올려서
파일을 키워서 경쟁력을 계속 가져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마존,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AMD,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배당 수익률이 없거나 낮은 기업들이에요.
유보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사업을 키우는 게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국 주식들 배당 많이 준다고 하는데
성장주냐 아니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회사에는 이익이 없는 게
회사가 가진 자산 중에서 현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게 자사주 매입이잖아요.
시장에서 주식을 사면 수요가 증가해서 주가가 오르고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가가 이미 올라서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게 사야 돼요.
한마디로 회사는 비싸게 산 만큼 손실을 보고
투자자는 이익을 얻는 게 자사주 매입입니다.
돈이 넘쳐라는 기업들은 상관이 없겠죠.
근데 삼성전자 상황을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돈이 넘치는 상황이 아닙니다.
현금 흐름을 보면 삼성이 영업활동 현금 흐름만큼
투자활동 현금 흐름으로 조절을 하고 있는데
수익이 늘면 투자할 곳이 많은데
돈을 적게 벌면 투자도 그만큼 줄어야 된다는 뜻이거든요.
돈을 잘 버는 기업처럼 보이지만
10조라는 돈을 자사주 소각으로 쓰기에는
지금 현금 흐름이 타이트하다.
그만큼 기술 투자도 줄여야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유동 자산은 219조 원이지만
실제로 가용 가능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3조밖에 없어요.
여기서 10조를 쓰는 겁니다.
보유 현금이 낮아지면 기업이 위기에 대처하기도 어려워지겠죠.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지금 당장으로서는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지금부터 경기가 좋아져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잘 팔려서 돈을 잘 버는 상황
이게 1번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현금성 자산이 넉넉히 쌓이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할 여력도 생기고
기술 투자도 더 늘릴 수 있겠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려면
중국과 유럽의 경기가 회복이 돼야 되는데
아직은 그런 기미는 별로 안 보여요.
그럼 그런 기미가 언제 보일 것이냐
그 시그널을 몇 개 알려드릴게요.
중국 경기가 살아날 때는 BDI 지수가 올라가거든요.
최근 1,400에서 1,700까지 반등을 했어요.
이제 이거 가지고 경기가 회복됐다, 아니다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게
최근 평균치가 2,000입니다.
2,000까지는 돌파를 해야
BDI 지수가 유의미한 결과값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것 중에 하나는 브라질 철광회사 발레인데요.
미국 주식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고배당으로 유명한 회사기도 한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철광석 수요가 늘어나요.
발레 주가가 급등했던 시기는 중국 경기가 좋았던 시기랑 일치합니다.
이런 추세를 봤을 때는 지금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의 항생지수도 부양측 기대로 급등을 했는데
고점 대비 지금 20% 가까이 하락했거든요.
아직까지 유의미한 신호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어쨌든 이 신호들이 중국 경기 회복 신호들입니다.
HBM을 제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신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HBM 호재가 나와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거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이 오르는 신호들이 나오면
여기서도 호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 투자 전략과 미국 주식 투자 전략이
미국 주식도 설명하고 한국 주식도 설명하는 거 보시면 알겠지만
전략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특정 기업에는 그 맞는 전략을 써야지
만능 전략이라는 걸 가지고 여기저기 쓰게 되면
그게 생각보다 안 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한국 주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미국 주식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그에 맞는 적당한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말 한번 잘 보내시고요.
여러분들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