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이가 빠르다고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있습니다. [ #곽윤정 교수 인터뷰|EP.1]

육퇴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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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정 #육퇴한밤 #아들의뇌 #뇌과학 #언어발달
곽윤정 교수님은 아이의 성장 단계별 특성을 ‘뇌 발달’ 과정에서 찾습니다.
육아에 '뇌 공부'가 필요한 이유! 출생부터 초등까지 '결정적 시기'와 솔루션을 담았습니다.
교육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쌍둥이 자녀를 키운 곽 교수님이 선행 학습을 시키지 않은 이유도 전해드립니다.
🎵 인터뷰 순서
00:00 하이라이트
00:22 곽윤정 교수님 인사와 소개
00:47 아이 '뇌 발달' 이해하면, 너그러워 진다?
01:59 내 아이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
05:07 아이 뇌,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07:22 오감 자극을 돕는 방법은?
08:15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는?
09:47 언어 발달의 열쇠는 '상호 작용'
12:34 교육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다?
14:44 '적기 교육'이 중요한 이유
15:57 쌍둥이 자녀의 결정적 시기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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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이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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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발달의 시기에는 아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 보이게 되죠.
결정적 발달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시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유퇴한 밤.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곽윤정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제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우리 제목부터 우리를 반성하게 하는.
하지만 정말.
내과학 이론에 근거한 그 자녀 양육 지침서를 써내셨어요.
그 아이의 뇌를 좀 이해하면 육아에 한결 너그러워질까요, 교수님?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저도 사실은 이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이
저한테는 고해성사와 같은 겁니다.
이게 우리 부모님들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하면서도 저도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했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키웠고
사실은 자녀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어요.
아이가 보이는 조그마한 변화라도
엄마 마음에는 되게 안타깝거나
어떻게 도와줘야 되는 건 아닐까?
내가 뭘 해줘야 되는 거 아닐까라고 하면서 조급해지죠.
그러한 발달의 양상이라든지 변화가 이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뇌과학에 근거해서 엄마들이 혹은 아빠들이 잘 이해를 하신다면
아이를 조금 더 너그럽게 봐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육아에 있어서 아이가 보이는 육아를 하게 되겠죠.
그러면서 급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은 육아
그래서 아이와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육아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꼭 기억해야 할 영역별 또는 시기별 뇌 발달 단계라고 할까요?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출생부터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까지를 많이 다루게 되는데요.
그 시기가 여러 가지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결정적 시기라고 하는 것은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는 시기라는 거죠.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다. 이렇게 저는 비유를 많이 해요.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공기 순환도 잘 되고 금방금방 좋아지죠.
그런 것처럼 굉장히 잘 발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애 초반기에 결정적 발달의 시기가 영역별로 다 종합적으로 와요.
특히 태어나서 3세까지는 오감이 발달하는 시기예요.
오감이 발달하면서 특히 애착 혹은 정서 발달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애착이라고 하는 것은 양육자하고 자녀 간의 친밀감, 애정, 끈끈함, 유대감 이런 것이었죠.
태어나서 만 3세까지 아이와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고
아이에게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도와주는 것이 이후의 사회성이라든지
이런 관계에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3세 이후부터는 인지적인 발달, 5살까지는 인지적인 발달하고 관련이 있어서
이때 아이들이 아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 보이게 되죠.
언어발달은 5세부터 열리기 시작해서
이때부터는 아이들이 아주 어휘가 늘어나는 속도가 눈에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발달의 양상들을 영역별로 설명을 드렸는데
이 결정적 발달의 시기에는 그만큼 쉽게 배우고 배운 것을 잘 잊지 않죠.
그래서 이 결정적 발달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시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조금 천천히 발달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우리가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뇌 모양도 다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발달의 양상 혹은 발달의 영역들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게 사람마다 다 다른데 동일한 방법으로 가르치고
동일한 속도를 요구할 수는 없겠죠.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는 영역이 뭔지
그리고 우리 아이의 속도는 어떤지
우리 아이만 쳐다보시는 게 저는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옆집 아이가 4살 때 자기 이름 글씨 쓰는 거 보고 저희 아이한테도
아 이제 한글을 배워야 되는구나 자기 이름을 써야 되는구나
이러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나거든요.
사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던 건데
아이가 재미있어 하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을 저는 추천을 드리거든요.
사실 이게 아이들한테 지금 현재 모든 자극이 다 의미 있지는 않아요.
아이들도 지금 성장하고 있는 거고
뇌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점점점점 발달하는데
옆집 아이가 더 어떤 자극을 잘 받아들였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똑같은 속도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한테 잘 맞는 게 뭔지를 먼저
살펴보시는 게 저는 좋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아이들 건강하게 뇌 발달하려면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지 한번 또 직접 여쭤볼게요.
사람이 태어날 때는 뉴런이라고 하는 뇌세포만 갖고 태어나요.
적게는 600억 개 많게는 1000억 개 정도 가지고 태어납니다.
쉽게 생각하면 하나의 정보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머리가 좋아지려면
이 뉴런과 뉴런 간에 연결망이 생겨야 되는 거예요.
그 연결망이 바로 시냅스죠.
그런데 이 시냅스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잘 만들어지고 많이 만들어져야
아이가 인지적으로 잘 기능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이 정서적이든 사회성이든 다 연결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시냅스라고 하는 것은 그러면 어떻게 만들어질까.
공부 많이 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학습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요.
시냅스가 만드는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 나이에 맞는 다양한 경험.
아이들은 지금 태어나서 계속해서 자기한테 맞는 자극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아이들 특히 오감하고 관련된
다양한 자극을 좀 경험하도록 해주시는 것이
뇌 발달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요.
대부분 생각하시는 게 시각적인 거나 청각적인 거에
많이 집중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시각하고 청각과 관련된 뇌 수포만 발달할 수밖에 없고
관련된 시냅스만 발달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아이는 이미 보여지는 거 들려지는 거 말고도
만져지는 것으로도 굉장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시냅스도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촉각하고 관련된 거는 아예 심리적인 거하고
굉장히 직접적인 연결을 주거든요.
우리가 누군가를 포옹하면
그 기분이 그대로 전달이 되고요.
그게 바로 촉각을 자극시켰을 때 그대로 그 자극이 뇌로 전달이 돼서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 형성이 되면서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줘요.
이렇게 촉각 자극이 잘 발달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한테 촉각을 무시하고
시각이나 청각과 관련된 것만 계속 자극을 해준다면
다른 자극은 무시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 시기에 아이들이 발달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이때 경험하지 않으면 뇌세포도 노화가 일어나요.
어린 아이라고 하더라도.
그 촉감이라든지 말씀하신 온감은 어떤 것들을 해보면 발달이 될까요?
아이들하고 여러 가지 장소를 가보시는 것도 좋아요.
사실은 산에 가거나 바다에 갔을 때 냄새가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그게 뇌로 그대로 전달이 돼요.
아 어때? 이러면 아이가 기분도 느끼고
어떤 맛도 느끼고 향도 느끼고 그러겠죠.
다양한 장소에 가보는 것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그것이 바로 정서 기억하고도 연결이 돼요.
소용없어. 어릴 때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해.
그렇게 얘기들을 하시는데 실제로 나중에 보면
그런 것들이 정서하고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어디를 가도 좀 즐거워하고 재밌어하고
안정적인 정서를 갖는 것도 어릴 때 경험하고 다 관련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정서는 그대로 기억으로 남으니까요.
언어 역시도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고 알려주셨었는데요.
애들이 요즘 걱정되는 게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인지 언어 발달이 굉장히 어렵다고들 많이 느끼고 계시거든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아이들.
실제로 코로나 겪었던 코로나 둥이들이 언어적인 어휘수라든지
어휘하고 관련된 인지적인 기억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그 이전에 아이들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는 통계적인 자료들도 저도 많이 보거든요.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만 5세부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때는 어떤 기능이 가장 좋으냐면 듣는 거예요.
아이들이 집에 갇히기 시작하면서 듣는 자극이 한정되기 시작했죠.
그리고 엄마하고도 사실은 이야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면 아이들한테 노출되는 건 결국 스마트폰이나 매체잖아요.
이 매체나 스마트폰이 주는 또 한계가 있어요.
물론 우리가 이것과 아이들하고 동떨어질 수는 없어요.
대신에 이제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 되는데
이 스마트폰이나 매체의 단점은 뭐냐면 상호작용적이지 않고 일방향적이죠.
그런데 아이들이 듣는 기능 발달하지만 듣고 나서 그걸 다시 말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말을 했을 때 반응이 없죠.
그러면 아이가 어휘가 발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의 어휘라든지 언어 발달은 결국은 상호적인 거예요.
혹시 요즘에 언어 발달 너무 다들 고민이 많으시니까
혹시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거든요.
우리 아이가 말문이 안 트이거나 혹은 어휘수가 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생각하셔서
제 생각에 학습 자료를 많이 준비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에 대해서 아이가 익히고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같이 상호작용을 하는 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어떤 언어적인 학습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실 땐
아이가 이해할 만한 수준의 적정 단어들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걸 이제 베이비 토크하고 패런티즈라고 하는 걸로 구분이 되는데요.
베이비 토크는 정말 아이들 말대로 쓰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거는 아이가 집중을 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돼요.
아이들 소리를 내는 거니까요.
그런데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패런티즈예요.
패런티즈는 부모가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아이에게 필요한 어휘를 제공을 해주는 거죠.
그러니까 깎아줄까? 맘마? 뿡뿡탈까?
이렇게 아이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의성어, 의태어 이런 거를 풍성하게 사용을 해주시고
이제 아이가 반복적으로 많이 듣고 그 관련된 어휘를 귀에 담아서
그것을 말을 입을 뻥긋뻥긋 해보면서 계속 조형해 나가는 거죠.
그걸 저희가 조성이라고 해요.
그래서 아이한테 맞는 단어들을 계속해서 아이가 듣고 말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게 좋죠.
구체적이고 그다음에 사물하고 연결돼서 직접 보여주시면서 언어를 알려주시는 게 좋아요.
뭐 이를테면 컵을 알려주실 땐 컵에 따라 마셔야지 아이의 입장에서 굉장히 어렵잖아요.
쭉 뿍 꿀꺽꿀꺽꿀꺽 이렇게 처음에는 해주시고
이거는 누구 컵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는 게 좋죠.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는 게 저는 가장 필요한 것 같고요.
이때 제일 필요한 건 바로 부모님이 조급해하시지 않는 거예요.
왜 알려줬는데 못하지? 당연히 못해요.
아이는 아직 시냅스가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급하지 않고 그냥 반복한다.
아이가 따라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마음도 편안해지시고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을 할 수 있거든요.
부모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게 땅에 떨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다 아이한테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거죠.
발달에 필요한 결정적 시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교육에도 역시나 결정적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언제일까요?
교육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를 말씀을 드리면 저는 이제 적기 교육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실제로도 우리 아이한테 선행을 시키지 않았고 그리고 적기, 이 아이한테 필요한 적기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적기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가 실제로 그 교육 장면에서 필요로 하는 상징적인 자극들을 대면 글, 말, 수학적 기호, 외국어 이런 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수학 문제를 풀게 하고 계속해서 어려운 문제를 직면하게 하는 거는 사실은 아이가 그 공부를 싫어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좀 재밌어 할 만한 거를 중심으로 해서 처음에는 그림으로 시작을 해주시는 게 좋고요.
저는 그 시기가 만 5세 이상 되었을 때부터 천천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요.
언어와 관련된 것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은 인간이 지능을 갖게 된 이유도 언어를 갖게 되면서부터거든요. 언어를 안 가지면 지능도 없어요.
실제로 동물들이 한정된 지능을 갖는 이유는 언어를 안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언어를 갖게 되면서 실제로 아주 추상적인 말들이라든지 혹은 이제 어떤 문장을 이해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 문장을 이해하면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가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거죠.
이런 언어적으로 좀 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전에 일단 학습지부터 풀거나 아니면 아이들한테 학습 매체에 노출시키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이가 좀 충분히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됐을 때부터 교육이라고 하는 것도 실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계속 쏟아붓기만 한다면 아이는 그게 이제 공부라기보다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사실 제가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머리 좋고 똑똑한 부모님들 자녀이지만 그걸 내가 쫓아가지 못한다.
부모님의 기대만큼 못한다라고 하는 어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더 많이 만났어요.
어릴 때부터 갖게 되는 기대감, 주변의 압박, 압력 이런 걸 아이들이 모르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스스로도 기준이 있는 거예요. 그걸 채우지 못했을 때 훨씬 더 무력감을 많이 느끼게 되고요.
그리고 절망이나 상대적 박탈감도 훨씬 많이 느끼게 되죠.
내 마음이 우울한 상태거나 무력감의 상태가 되면 아주 간단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가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냐.
나와 아이는 별개다라고 하는 생각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제 쌍둥이를 키운다는 게 한 명도 이렇게 힘든데 둘을 그렇게 키우셨다니까
두 배로 힘드셨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두 배의 보람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만약에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쌍둥이 자녀들의 결정적 시기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꼭 한번 해봤었으면 좋았겠다. 그런 어떤 개인적인 일화가 있으실까요?
미리 허락을 받고 왔어요.
감사합니다. 허락을 주셔서.
왜냐하면 이란성 쌍둥이이기 때문에 거의 형제 유전자예요.
50% 정도밖에 비슷하지가 않고 완전히 다른 애들이었죠.
이 심리학 용어로 따져서 아이들의 특성을 좀 구별을 해보면
심리학 용어 중에 인지양식으로 장독립, 장의존이라는 말이 있어요.
인지양식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면 내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양식이에요.
한 아이는 장의존성이 강한 아이예요.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 내가 있는 지금 현재 상황에 영향을 받는 거예요.
그런데 장독립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것과 상관없이
나는 내 길을 가겠다.
뭐 요새 말로 독고다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둘이 굉장히 달랐죠.
그런데 장의존적인 아이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나 제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미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집에 와서 피곤하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했었어요.
피곤하죠. 정말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일하시고 공부하시고.
피곤해. 엄마 너무 피곤하다.
이런 말을 굉장히 자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장의존적인 채식이 같은 경우에는 저를 자주 안아줬어요.
그리고 엄마 피곤해. 조용히 해. 이런 얘기를 육식이한테 하고.
나를 너무 고려하고 내 감정을 살피고.
이러면 아이한테도 사실은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거거든요.
엄마가 힘들어.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 돼.
이런 부담을 아이한테 줬다는 게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너무 미안하고요.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자꾸 아이가 엄마의 감정을 살피다 보면
아이가 자기 감정에는 집중을 못하잖아요.
그게 가장 미안하죠.
그다음에 장독립적인 우리 육식이 같은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굉장히 자기 놀이를 많이 했어요.
우리 아이는 독특하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장독립적인 아이들은 상황과 맞지 않는 말도 많이 해요.
옆에서 누가 개가 그렇게 화를 냈어? 그럴 만두하지.
그러면 만두? 이렇게 반응을 해요.
자기가 듣고 싶은 거나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업시간에 혼났다고.
그래서 왜 혼났어? 그랬더니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자기는 분명히 했는데
왜 안 하냐고 자꾸 야단을 치셨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자대고 줄을 그으라고 했는데 자기는 분명히 했는데
선생님이 너 안 했다고 자꾸 반복을 시켰다는 거예요. 반복적으로.
그러면 엄마하고 하고 연습하고선 내일 가봐.
그러니까 지금부터 해보자고 했어요. 어디 자대고 줄 그어봐 그랬어요.
그랬더니 자를 대고 줄을 여기서 긋고 있더라고요.
그때는 사실 아이를 보면서 아예 그런 행동을 보면서
저는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저처럼 제도교육으로 그냥 계속 커왔던 사람 입장에서는
공부를 못 쫓아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이 지석겨져 있었죠.
근데 사실 이제 조금 눈을 열어놓고 마음을 열어놓고 보면
우리 아이는 되게 장독립적이고 창의적이고 자기만의 시각이 있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런 마음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아이도 그걸 느꼈겠죠. 엄마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시간이 지나서 지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자기의 장독립성을 잘 발휘해서
매우 창의적으로 지금 잘 살고 있거든요.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아이에 대해서 불안한 마음, 걱정
그런 거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일단은 우리 아이가 뭘 잘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것에 더 관심이 있는가를 먼저 바라봐 주시는 게
먼저 이런 실수를 많이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또 뭔가 불안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믿고 응원해 주신 덕에
또 이렇게 잘 독립적으로 가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제가 육아를 해본 경험으로 말씀을 드리면
육아는 사실은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인내심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이제 아이는 엄마의 감정이나 정서를 그대로 느끼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