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반토막, 나이 제한까지… 베이징 최대 일용직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

중국 시선
4 팔로워
#베이징#마구교#일용직#임금 하락#노동자#중국 경제#실업
베이징 최대 일용직 집결지인 마구교(馬駒橋). 한때 “궁핍하면 마구교로 가라”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일감 부족, 임금 하락, 나이 제한까지 겹쳐 수많은 노동자들이 절망에 빠지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침체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장을 기록했습니다.
군핍하면 마구교로 가라 는 말이 있던 베이징 교회의 인력 시장은 이제 인력 과잉, 일거리 부족, 임금 하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한때 농민공들의 도시로 수많은 노동자를 받아들였던 이곳은 침체된 중국 경제의 축소판이 되고 있다.
마구교는 베이징 남동부 육환 도로 인근에 위치하며 역장 경제 개발구를 배후에 두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 개발구에 진출한 수많은 제조업체와 물류회사가 임시 노동자를 필요로 하면서 마구교 일대에는 일용직 노동자가 모이는 장소가 형성되었고 현재는 매일 수천명 규모의 노동자가 일거리를 찾아 모여든다.
현지 직업 소개소에는 손글씨로 쓴 구인 전단이 늘어서 있다.
자동차 부품 공장 일일 약 5만4천원, 전자 공장 일일 약 4만4천원, 의약품 창고 일일 약 4만원, 경비원 월급 약 80만원부터 식품 창고 시급 약 4천원 등이다.
또 단순히 단일 지급원만 쓰여 있고 직종 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임금만을 종이로 덮고 다시 적어붙인 전단도 많아 마치 대형마트 가격표처럼 현장에서 수시로 금액이 바뀐다.
여기에 모이는 구직자는 크게 세부류다.
첫째는 이미 일단이나 장기 일자리를 구해 상업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조조 셔틀버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길거리에서 소규모 채용을 기다리다 불리면 곧장 현장으로 향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셋째는 직업 소개소에 들어가 지원하는 사람들로 가장 많으며 정원이 차면 바로 버스로 공장으로 보내진다.
전국 각지에서 온 농민공들은 매일 아침 이곳에 모여 일거리를 얻으려 했다.
그 중에는 직접 헬멧이나 걸레를 들고 오는 사람도 있었고 이런 광경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다.
마구교는 새로 이주해온 사람들에게 첫 거점이 되었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 둔화로 이 지역은 더 이상 수많은 구직자를 흡수할 수 없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 현장 수요가 줄었고 임금도 하락했다.
공장은 정고 숙련된 노동자를 선호하며 많은 고령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의 일용직 모집을 대행하는 직업 소개소는 하루 4만 6천 원의 낮은 임금으로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일할 사람을 모집했는데 단 하루 만에 90명 이상이 모였다.
지원자는 모두 40세 미만이었고 공장에서는 범퍼 설치나 라벨 붙이기 같은 단순 작업만 맡기지만 그래도 나이 제한이 있었다.
현장 담당자는 작업이 힘들진 않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고 설명하며 상한선을 많아야 42세까지 라고 밝혔다.
예전 마구교는 궁핍한 이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 경제 침체를 비추는 잔혹한 현실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일거리를 찾는 사람은 점점 더 젊어지고 임금은 계속 내려간다.
많은 노동자가 밤새 기다려도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돌아가야 한다.
헤이룽 장성 출신 왕씨는 2022년 제약 공장에서 해고된 이후 지금까지 마구교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녀는 이전에 공장에서 약재를 압축하는 일을 했지만 나이를 이유로 해고됐다.
중학교 졸업 학력 뿐이며 많은 젊은 경쟁자들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갖추고 있다.
그녀는 거의 매일 운에 의지해 마구교를 찾지만 일할 수 있는 건 주 4에서 5일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금 가장 조건이 좋은 일자리도 하루 36,000원에 지나지 않으며 예전에는 임금이 더 높았고 식사도 제공됐다.
왕씨는 이미 연금과 의료보험 납부를 중단했다.
앞으로 자신이 받을 무렵이면 정부의 연금기금과 의료보험기금이 바닥나 있을 것 같다는 불안 때문이다.
그녀의 아들은 현재 헤이룽장에서 조부모와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들에게 줄 용돈마저 줄여야 했다.
그녀는 정말 더 나은 생활을 시켜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게 됐다. 고한탄했다.
마구교 노동시장에서 45세는 큰 분기점이 된다. 직업 소개소는 이 기준으로 노동자를 나누어 직종을 결정한다.
한 소비업자는 마구교에서 가장 남아도는 건 50세 이상 농민공이다. 공장의 라인 작업이 원하는 건 언제나 젊은 사람뿐이다. 라고 말했다.
허베일성 한단시 출신 리 씨는 베이징에서 산 지 거의 4년이 된다.
그는 순위구에서 일했지만 춘절의 고향에 갔다가 다시 베이징으로 와 마구교에서 구직을 시작했다.
그러나 5일간 다녀보니 일거리는 부족하고 사람만 많다는 것을 절감했다.
리 씨는 지금 마구교는 경쟁이 치열하고 직종에 따라 나이 제한까지 있다. 게다가 급여도 내려갔다. 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택배 분류 작업에 지원했지만 하루 3만원 오전 7시부터 밤 7시까지 12시간 노동이었다.
게다가 근무지가 멀어 왕복 이동에만 3시간이 걸렸다. 같은 고향 사람들은 예전엔 마구교에서 택배 분류나 하역이라면 하루 3만 6천원이 보통이었고
온라인 대규모 세일, 광곤제 전후에는 7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지만 지금은 벌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어느 직업 속에서는 아침 문을 열자마자 여직원이 반나절 근무, 만 6천원이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택배 하역 작업이었는데 대형 화물도 있고 소형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반나절 일하고 받는 돈은 적어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저으며 떠났지만 결국 7명이 곧 채워졌다.
다른 직업 속에서 입구 책상 위 확성기에서는 일일 3만원, 당일 지급, 남녀불문 이라는 여성 목소리가 반복됐다.
업무는 스티커 붙이기였고 이 역시 곧 정원이 찼다.
오후 5시 반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이 버스에 줄을 서서 작업장으로 떠났다.
기자가 취재할 당시 원청업자 구 씨 주변에는 20명가량의 여성이 모여 있었다.
그들의 일은 과일 포장이었고 시급은 3,200원이었다.
구 씨는 사람 2명만 더 모이면 출발한다.
이어 20분 전에 왔는데도 금세 사람이 모였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일거리가 적고 사람이 많아 체험은 매우 쉽다. 고 털어놨다.
한편 악질 중개업자들도 마구교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높은 수수료를 떼어낼 뿐 아니라 불법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는 약 2.5km 떨어진 곳에 새로운 공식 노동시장을 세우고 화장실과 무료 아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노동자는 여전히 익숙한 마구교를 선택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마구교를 정리하려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곳이 당국이 계속 부인해온 경제난의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시장감독 당국은 일부 부정적인 것은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이어 언론의 취재를 금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