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만원씩 주고 산 산골땅! 처음 땅보고 놀래고 지금은 달라져서 놀랍니다~
안녕하세요. 상봉여자입니다.
며칠 전에 두릅을 땄었는데
그때 덜 자란 두릅이 좀 있어가지고
지금 점심에 먹으려고
몇 개 따로 나왔어요.
너무 많이 자란 거 아니야?
아니야. 이 정도가 좋아.
어? 탄아!
얘가 잘 못 잡히다.
이게 두릅들 하나면 되겠어?
여기는 표고버섯을 넣었던 하우스예요.
근데 여기에다가 저희가
다른 작물을 좀 심고 싶어서 다듬었는데
자갈 땅이다 보니까
이게 작물을 하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표고버섯이 이제 수명이 다 되고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는 지금 저희가 다듬었어요.
겨울부터 계속 쭉 작업을 했었거든요.
여기는 자갈이 아니다.
바위는 나쁘다고 그랬어.
맞아. 맞아.
여기서 지금 나온 자갈이야?
이게 자갈이야?
바위야. 바위.
이걸로 어떻게 할 거야?
실어내면 땅이 꺼질 거고
다 가져다 살을 다시 댔어.
이렇게 하니까 잘 골라져?
구멍이 반으로 줄었잖아.
집 건너편에 밭에 올려야 되지.
자꾸 돌을 골라내니까
우리 처음에 와서 땅 다듬을 때 생각난다.
탄아.
야. 돌을 못 쓰겠다. 쓰냐?
부어야지. 도망가지.
부어봐.
이렇게 다치면 어떡해.
안 다쳐. 쓸 줄 알아. 한 두 개 떨어지게.
탄아. 너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 이놈아.
탄아. 일어나.
일어나 하니까 누워버리는데.
탄이.
탄아. 내려와. 간식 줄게.
애들아. 출근하자.
돌 없잖아. 이제. 위에는.
우리 용도에 맞게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네.
여기 산골이 지금은 상상이 안 가겠지만
저희가 이 산골 땅을 2012년도에 구입을 했어요.
근데 그때 평당 만 원씩에 저희가 구입을 했거든요.
근데 산골 전체 땅이 이렇게 전부 자갈 땅이었어요.
그래서 장구를 하나 사가지고
일일이 손수 이렇게 다 만들어 놓은 땅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가격이 싸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그때는 이것이 땅이 아니고 거의 산수풍이었죠.
근데 이렇게 하나씩 저희가 전부 만든 겁니다.
그래도 지목은 다 돈이야.
그렇지. 너무도 돼 있지.
한 20년 정도 주인이 묵혔었나 봐요.
그래가지고 땅을 팔려고 내놔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여기 땅이라고 하면 전부 웃었대요.
근데 저희가 이 땅을 발견을 하고는 주인한테 말했더니
만 원 이하로는 절대 안 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6천평? 6천평이지 여보.
6천평을 저희가 평당 만 원에 주고 구입을 했어요.
처음에 남편이 여기 땅이라고
이 땅을 사고 싶다고 저를 데리고 왔거든요.
근데 저는 아무리 봐도 여기가 땅이 아니고 선인 거예요.
그래서 겨울에 한 번 다시 와봤거든요.
겨울에 와봤는데 그때는 풀이 없어서인지
자랑지 논흉태가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자기가 여기 땅을 사라고 했을 때
내 첫 반응이 뭐였는지 기억나?
기억 안 나지.
아니 그러면 그대로 한 번 해봐. 그대로 재연을 해줄게.
안 해 이제.
처음에 사가지고 여기 들어오자고 했을 때
제 첫 마디가 미쳤어요 했어요.
그 정도로 여기가 땅도 아니고
자기는 좋아서 했겠지만
정말 열심히 힘들다는 내색 하나도 다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반대가 심하니까
안 되겠는데 저희 언니들을 꼬시더라고요.
자꾸 주위에서 툭툭툭 하니까 그게 넘어가서
친해지게 되었네요.
서양들이 다 내 편이었어.
처음에는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생활을 하다가
여기 산골에 오니까 너무 적응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적응도 좀 안 됐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무서운 것은 없고
오히려 이렇게 한적한 게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일하는 양으로 본다면
평당 만 원에 샀어도
일은 평당 한 200원어치 한 것 같아요.
쉬고 있어. 일 안고 놀았다니까.
나는 그 말 할 때 있잖아.
자기 때려주고 싶을 때
가을아 엄마 힘들어 죽겠다.
거기 쏟아져.
가을씨.
가을아 아빠 뭐라 하니까 엄마 일하기 싫다.
다시는 이런 땅 또 나오려나?
철원 준다고 해도 절대 안 돼.
이제 돌 보기도 싫어.
이렇게 자갈 땅 많이 있지 않겠어?
아직도 많이 있는 게 아니고
더 좋은 데가 있냐고 물어봐야지.
아 진짜?
진짜 소나무가 있어서 그런지
나름 여기 최고 마음에 드는 게
우리만 있어서 조용하고 좋다.
여기가 침대라면 좋겠다.
침대는 창고에서 쓰던가?
근데 여기 다 녹고 빨리 합시다.
재밌게 끝내게 오늘.
가을아 우리 집에 퇴근하자.
퇴근하는 탄이와 아빠.
연희도 퇴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