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꿔본 삶👍제가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또 떠나는 남자 ddoddu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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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 먹고 결정했습니다.
유튜브 전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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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It up Baby - Jesse Lawrence
Sweet Baby - Bothnia
Uprise - Megan Wofford
You Set My Soul on Fire - Sture Zetterberg
00:00 중대발표
00:53 부연설명
03:51 전업하면 하고 싶었던 것 첫 번째
06:30 전업하면 하고 싶었던 것 두 번째
08:53 전업하면 하고 싶었던 것 세 번째
09:11 전업하면 하고 싶었던 것 네 번째
11:10 전업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
12:33 큰 결심 후 소감
솔직히 요 며칠 고민이 진짜 많았습니다.
며칠 밤잠도 못 잃었고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심사숙고 했습니다.
왜냐면 이게 무엇보다도 제 생계가 달린 일이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아서
진짜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렇게 잔고한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네 여러분
저 유튜브 전업합니다.
영상의 인트로 부분을 보고
사실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구독자분들도 놀라셨을 거고
가족분들도 놀라셨겠지만
사실 제 생각에 가장 많이 놀라는 분들은
혹시 우리 회사 인사팀 직원분이
혹시 보셨다면 진짜 놀라시지 않았을까
아니면 저희 팀의 팀장님이 보고
놀라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오프닝에서 어그로 좀 끈 것도 있긴 있어요.
근데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전업을 하는 건 맞는데
딱 한 달만 전업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일정기간 근속연수가 되면
한 달 동안 쉴 수 있는 제도가 있어요.
안식월? 안식월 같은 거죠.
대신 급여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무급 한 달 휴가가 제공이 되는데
그걸 제가 이번에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4월 1일부터 4월 말일까지
제가 급여가 없는
급여가 없으니까
제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유튜브 밖에 없으니까
뭐 전업 유튜버 아니겠어요?
너무 어그로였나?
어쨌든 회사 그만두는 건 아니고요.
긴 휴가 내지 휴직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이렇게까지 결정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회사에도 물론 그런 시스템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상 회사에서 누구나 다 바쁘잖아요.
팀도 바쁘고 파트도 바쁘고 한데
그 와중에 한 달 쉬겠다고 얘기하는 게
쉽지가 않았고
게다가 그런 제도가 있다고 해서
사실 모두가 용기 있게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떤 식으로든 부정적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 고민을 저도 많이 했어요.
많이 했는데
일단 원래 예전부터 이걸 쓰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사실 2020년 12월달 쯤에
남미의 아르헨티나에 가서
이걸 써서 한 달 정도 살고 싶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학연수도 안 가봤고 교환학생도 안 가봤고
뭐 못 간 거죠.
못 가서
어떻게 보면은 그렇게 직장을 가지고 나서
자주 여행을 가는 걸로
그런 부족한 결핍된 부분을 채웠다고 볼 수 있는데
한 달의 기간이 주어진다면은
무조건 해외에 가서 한 달 이상 살아보고 싶었어요.
근데 아시다시피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이 한 달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이렇게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회사 생활 7년 차인데
7년은 물론이고
그 전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전공이 법이어서
고시생활도
고시공부도 되게 오래 준비했었고 해서
사실 막 편하게 쉬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뭐 저뿐만 아니고
이 대한민국에 사시는 대부분의 젊은 분들은
마찬가지시겠지만
진짜 내가 원하는
혹은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어도
그거에 최대한 가까운 직장을 얻거나
경제적인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끝도 없이 자기의 시간을 희생하고
투자해서 계속 뭐든 해야 된다는 거
다 공감하실 거예요.
이게 끝도 없이 뭔가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마음 편하게 이렇게 긴 시간에 쉬어 본 적이 없는데
작정하고 한번 쉬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쉬게 된다면
뭘 하고 싶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어요.
고민을 해봤는데
그 고민한 것들
이번 안시골 휴가를 맞이해서
다 해볼 생각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일까요?
굿모닝입니다.
제가 알람을 안 맞추고 잔 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요.
주말 같은 경우도 편집도 해야 되고
할 게 많으니까 거의 항상 알람을 맞추고 깨는 편인데
지금 제주도에 와가지고 한 3일 정도
알람을 안 맞추고 잤거든요.
너무 귀찮아서
이런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입사하고 나서는 진짜 이렇게 3일 연속
3, 4일 연속 이렇게 알람을 안 맞추고 자고 깨는 것 자체가
진짜 오랜만에 겪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되게 불행이면서 다행인 게
날씨가 지금 되게 안 좋아요.
제주도가 지금 요 며칠 계속 비가 오고 있는데
한 초반 며칠 정도는 날씨가 안 좋길 바랬어요.
왜냐면 제 성격상 날씨가 좋으면
이거 또 촬영해야 되고
이거 지금 여기저기 다니면서 찍을 게 많은데
이 아까운 시간에 마음 편히 누워 있는 게
마음 편하지가 않을 거거든요.
제 성격상
근데 날씨가 아예 좀 굳어버리니까
좀 마음 편해요.
알람 안 맞추고 며칠 자는 게 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하는 이 조그만 걸
정말 몇 년 만에 해보는 게 너무 신나고 좋고
몸도 뭔가 되게 건강해진 느낌이고
어쨌든 날씨가 다시 좋아지면
이렇게 알람 안 맞추고 자는 것도 끝이 나겠지만
어쨌든 되게 좋네요.
아침 러닝을 되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근데 회사 다니면 졸리기도 하고
편집하고 늦게 자니까 아침에 깨지도 못하고
공기도 안 좋고
뛸 만한 데도 마땅치 않고 해서 못했는데
제주도 오면 꼭 아침마다
아침마다는 못해도 최대한 많이 러닝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 한번
진짜 오늘 공기도 엄청 좋고
여기 완전 시골이어서 뛰기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역시 오랜만에 뛰니까 예전만큼 못 뛰네요.
되게 옛날 얘기인 것 같긴 한데
제가 군대에 있을 때는
제가 26살 때 입대했는데
그때 훈련소에서
20살짜리, 21살짜리보다도 제가 훨씬 빨리 뛰었거든요.
거의 소대에서 맨날 1등 하고
중대에서도 3등 안에는 거의 항상 구보하며 들었는데
역시 지금은
다 옛날 얘기다.
꾸준히 안 하면 답이 없다.
제가 운동은 꾸준히 했어도 러닝은 꾸준히 안 해가지고
진짜 오랜만에 뛰었는데 몸이 굉장히 무겁네요.
진짜 무거워요.
제주도에서 몸을 가볍게 해서 가야겠어요.
혼자 생각할 시간이나 고민할 시간이 되게 많아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좀 행동주의파라서 고민을 많이 안 해요.
저는 고민하는데 드리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하고
막 그냥 A, B 고민을 한 3일 할 거면
그냥 3시간 만에 끝내고
물론 그걸로 시행착오도 겪긴 하겠지만
그 시행착오도 배워가는 게 있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고민을 오래하는 시간을 최소화시키는 편이어서
그렇게 살다 보면 되게 추진력이 어마어마하게 되죠.
고민을 안 하고 일을 저지르고 앞으로 나아가니까
되게 빨리빨리 일처리가 되고
뭔가 마음먹은 걸 빨리빨리 해내는 장점은 있는 반면에
근데 또 그렇게 깊이 고민하는 거의 장점은 가져갈 수가 없거든요.
예를 들면 깊이 고민을 해야지 나올 수 있는
어떤 인생의 방향성을 정한다든지
내 삶의 방향
그런 것들은 사실 금방금방 3시간 만에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은 진짜 여유가지고
한참을 고민해야지 답이 나오랑 말랑 하는 건데
근데 이렇게 여유가 생겼을 때
방향을 내가 맞게 그동안 왔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 같고
되게 소중하네요.
이런 그냥 파로소리 들으면서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그냥 혼자 멍때리고 커피 마시고
생각하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사소하고
누구나 당장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우리 직장인들 이런 거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소중한 기회 같아서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생각에 멍을 때리고 있습니다.
I can't get you off my mind
I'm running too hot I need to cool me down
I'm flying so high I don't see the ground
I'm running too hot I need to cool me down
I'm flying so high I don't see the ground
Baby you set my soul on fire
Every morning and every evening
드디어 안식월일 끝이 났습니다.
지금 12시가 지나서 공식적인 안식월일 끝이 났고
이제 앞으로 9시간 정도 후면
출근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안식월에 대해서 세 줄로 요약을 하자면
일단 첫 번째는 너무 짧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달이 되게 길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보니까 너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저한테 정말 필요한 취미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한 달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것 같아요.
이 한 달의 소중한 시간 동안 너무 많이 재충전했고
그리고 생각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이 했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했고
정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안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는
이 취미 제가 막상 해보니까
누구에게는 다 필요한 것 같아요.
이게 저뿐만 아니고 회사원뿐만 아니고
누구나 똑같은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한순간 방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유튜버 또 떠나는 남자는
여러분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도록
여러분의 쉼을 응원하면서
콘텐츠들도 많이 만들겠습니다.
뭐 내일 출근이긴 하지만
그동안 많이 쉬기도 했고
한 달 동안 좋은 시간을 가져서
그렇게 부담이 되진 않고요.
어쨌든 회사원이니까
또 회사에 가서는 제 역할을 충실해야겠죠.
내일 또 내일부터는 회사원 또 대리로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신나요.
출근 너무 하고 싶은데요.
어우 너무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