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촬영 도중 거대한 불곰에게 게스트가 잡아먹힌 '호시노 미치오 불곰 습격 사건' [사건사고]

기묘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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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마주한 곰은, 몹시 굶주린 상태였습니다.
#미스터리 #사고 #곰 #일본
이번 주 토요일 8시에는 동무숲이 공개됩니다.
기대될 첫번째는 고양이 특집입니다.
고가 패널라이더는 모르는 고양이 속에
흥미로운 문제에 도전합니다.
10월 16일 토요일 8시에는
동무숲이 공개됩니다.
1993년 일본 TBS에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동물 기상천외의 방영이 시작됩니다.
TBS의 야심작이었던 이 방송은
시청률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대인 골든타임 중에서도
퀴즈 프로그램 포맷으로 제작된
동물 기상천외의 가장 큰 특징은
다큐멘터리를 방불케하는 생세한 촬영 영상들이
매 화마다 등장한다는 점이었죠.
이를 위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TBS는
현지 로케이션 촬영도 불사했고
실제 갈라파고스 촬영과 같은 고품질의 영상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은
동물 기상천외는 방영 초반부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품 프로그램으로 세간에서 평가받은과 동시에
이래야 주말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발더듬한
동물 기상천외는 쏟아지는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촬영 주제를 기획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연어와 불곰이었죠.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 서식하는 캄차카 불곰은
매년 6월 말에서 9월 사이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량의 연어들을 사냥합니다.
이는 굉장한 장관으로써
전세계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와 다큐멘터리 제작자 등이
해당 시기마다 캄차카 반도에 몰려들게 만들 정도인데요.
동물 기상천외 제작진 역시
연어와 불곰을 주제로 한 촬영지로 이곳을 낙점하였죠.
그와 동시에 불곰 촬영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시청률까지 함께 잡을 수 있는 화제의 인물을 섭외했습니다.
1989년 사진계의 아쿠타가와상이라 불리는
김유라 이베의 사진상을 수상한 호시노미치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명문대인 게이오 대학교에 경제학부를 졸업하며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가던 도중
느닷없이 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하겠다며
알래스카 대학교의 학장과 1대1로 단판을 지어
야생동물 관리학부에 입학하는 등 특이한 행보를 보였던 덕분에
당시 호시노미치오는 관련 업계에서
커다란 스타성을 지니고 있었죠.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유명 작가들과
끈끈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 데다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불곰들의
일곳의 일투족을 촬영할 만큼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는
누가 보아도 이번 불검 촬영에 있어 최적의 인물이었습니다.
1996년 7월 25일
캄차카반도 남부의 쿠릴 호수로 떠난
제작팀과 호시노미치오는
현지에 텐트를 설치하고 촬영 준비에 착수했는데요.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제작팀과 현지 가이드는 호수가 근처에 구비된
안전이 확보된 오두막에 자리 잡았고
호시노미치오만이 오두막에서
수미터 떨어진 곳에 텐트를 친 후
그러부터 이틀이 지난 7월 27일
같은 목적으로 호수가에 도착한 미국인 살인작가도
호시노 근처에 텐트를 칩니다.
그런데 설치를 마친 그는 텐트 밖으로 나오자마자
불곰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2미터의 신장에
체중은 거의 25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거대한 곰
해당 지역은 총포류의 사용이 금지된 보호구역이었기에
이들의 대항수단은 기껏해야 곰 스프레이 정도였습니다.
괜히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미국인 작가는
그 즉시 곰 스프레이를 분사함과 동시에
큰 소리로 곰을 되려 위협했는데요.
얼굴에 스프레이를 정통으로 뒤집어 쓴 곰은
하필이면 호시노의 텐트 쪽으로 도망가 버렸죠.
미치오! 당신의 텐트 근처에 곰이 있습니다!
곰이요? 어느 쪽이죠?
바로 근처입니다! 나오지 마세요!
미치오! 제가 가이드를 불러올까요?
네! 그게 좋겠어요!
뒷걸음질로 빠르게 현장에서 벗어난 미국인 살인작가는
오두막에서 사람들을 불러왔고
곧이어 도착한 제작팀과 가이드들은
30분간의 사투 끝에
간신히 곰을 쫓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한숨을 돌린 제작팀은 일단 촬영을 중단하고
호시노에게 오두막에서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는데요.
괜찮습니다. 이 시기는 연화가 한창 올라오는 시기라
곰 입장에서는 지천에 먹을 게 널려있는 셈이거든요.
굳이 사람을 쫓아오진 않기 때문에
공격당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호시노는 계속해서 촬영을 속행하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표명했죠.
반면 이 사건으로 본능적인 위험을 감지한
미국인 사진작가는
오두막 근처의 연어 관찰 타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의 직감은 정확했는데요.
7월 29일에는 취재를 위해 호숫가에 착륙해 있던
현지 방송국 헬기의 창문이
곰의 공격으로 파손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8월 1일에는 막 방문한 러시아 환경보호단체의 신발을
곰이 물고 달아나는 오사칸 사건까지 발생했죠.
뒤이어 한밤중에 곰이 연어 관찰 타워를
기어오르려고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불안감은 더더욱 증폭됩니다.
이윽고 8월 6일 예의 불고미
호시노의 텐트로 또다시 접근하는 위험 상황이 터졌고
러시아인 가이드는 이제는 정말 대피해야만 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했는데요.
가이드의 호소에도 여전히 호시노는
촬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죠.
그리고 결국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8월 8일 새벽 4시경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찢어지는 듯한 호시노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는데요.
단말마에 가까운 외침에 놀라 일어난 제작팀은
본능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가이드를 게워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죠.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곳은 거대한 불고미
미동도 없이 축 늘어진 호시노를 물고 있는
충격적인 광경이었습니다.
가이드들은 필사적으로 삽을 두들겨 큰 소리를 내는 듯
곰의 주위를 돌리려 애썼지만
곰은 그대로 호시노를 데리고 숲속으로 사라져버렸는데요.
몇 시간 후 가이드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수색대의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곰을 발견했고
그 즉시 숙련된 사냥꾼이 총을 발사해 상황을 종룡시켰죠.
숲속에서 발견된 호시노는
이미 곰에게 많은 부분이 먹혀있는
너무나도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TBS가 발표한 사고 보고서를 통해
세간의 상세한 내용이 알려진 이 사건은
한때 모두의 동경을 받았던 사진작가가
한순간의 오만으로 인해 끔찍하게 사망한 일화로서
대중들 사이에 벗어나가게 되는데요.
보고서에서 밝혀진 사고 원인에 따르면
당시 쿠릴호수의 연안은
예년보다 늦게 번식기가 시작된 닷에
매우 적은 개체만이 존재했으며
때문에 곰들은 굶주려 했던 상태였죠.
또한 해당 지역의 불곰들은
현지 TV방송국의 사장이
여러 차례 먹이로 공급해 주었던 덕분에
인간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즉 호시노가 마주한 불곰은
그가 봐오던 야생의 불곰과
전혀 다른 생태를 지니고 있었던 건데요.
그런데 사고 보고서를 접한 호시노의 지인들은
대중들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죠.
크게 격분한 이들은
TBS의 보고서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확보한 현지 가이드와
미국인 살인작가의 증언을 근거로
방송국에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심지어 신문 기자와의 협력을 통해
호시노 미치오의 삶과 족적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담긴
호시노 미치오 영원한 시선을
출간하기까지 했는데요.
호시노의 지인들이 제기한 의문점은
각각 다음과 같았죠.
호시노는 이미 불곰이 굶주린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이드의 증언에 따르면
현지에 도착함과 동시에
오두막의 식량 창고가
곰에 의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호시노 미치오 역시
제일 먼저 이 정보를 공유받았다고 하는데요.
또한 미국인 살인작가의 증언에 따르면
호시노는 연어가 올라오는 시기가 늦어져
방송에 쓸만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라고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하죠.
이는 호시노 미치오가
이 시기는 연어가 한창 올라오는 시기라
곰에게 공격당할 일은 없다라고
허언장담했다는
TBS의 보고서와
완벽히 모순됩니다.
호시노는
몹시 신중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호시노의 지인들은 물론
그와 작업을 한 번이라도 함께 해봤던 이들은
모두가 입을 모아
호시노의 조심스러운 성격에 대해 말하는데요.
대학 학장과 직접 단판을 지을 만큼
대범한 면모가 있는 그였지만
야생동물을 촬영할 때만큼은
신중해 신중을 기했다고 하죠.
몇 년 전 결혼해
어린 자녀가 생긴 이후로
더더욱 신중해진 호시노는
주변 인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철저히 안전을 체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일주일에 걸쳐
주변의 만류를 무시하고
위험이 도사리는 텐트를 고집했다는 것은
도통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는데요.
제작팀은
오두막에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미국인 살인작가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 곰이 나타났을 당시
그 역시도 현지 가이드에게
오두막으로 대피할 것을 권유받았었죠.
가이드의 조언에 따라
오두막으로 찾아갔던 살인작가였지만
내부의 제작팀이
그를 내쫓았고
어쩔 수 없이
곰이 기어오를 위험성이 있는
연어 관찰 타워로 향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한밤중 실제로
곰이 타워를 기어오르는
충격적인 사태가 터졌음에도
자리가 없다는 제작팀의 강력한 항의에 밀려
오두막의 지붕으로 대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는데요.
이런 증언들을 근거로
호시노의 지인들은
제작팀이 억지로
호시노를 외부에 머무르게 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죠.
즉, 자연에 익숙한 전문가라는 이유로
호시노가 불합리한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그의 죽음은 제작팀의 이기심이 초류한
결과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이나 대처 과정 중
일부가 미흡했음은 인정하지만
호시노 씨의 죽음은
인간이 미처 예견할 수 없는
비극적인 사고였습니다.
공개 질문서를 비롯한
여러분의 공식적인 해명 요구에도
TBS는 일관된 태도를 고수했고
호시노 미치호 사건의 진실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는데요.
천재 살인작가의 안타까운 죽음은
사건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호시노 미치호의 고향인
치바연 이치카워시에서는
그를 명예시민으로 추대해 고인을 기렸고
동료 작가들이 힘을 모아
칸차카 반도에 위령비를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시회와 관련 방송이 제작되는가 하면
서적들 역시 끊임없이 출판되고 있는데요.
한편 해당 사건은
호시노의 마지막 촬영본으로 불리는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죠.
국내에서도 이 사진이
호시노의 유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것은 조작된 합성 사진입니다.
실제로 곰의 습격은
칠흑 같은 새벽이 벌어졌던 데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조작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를 앞선 논란들과 함께 언급하며
그의 최후가 질 나쁜 조작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하죠.
자연을 사랑했던 호시노 미치호
그는 일본 사진계의 별이 되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기묘한 밤이었습니다.
